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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아이콘 데뷔는 정당한가

입력 : 2014-11-10 14:11:10 수정 : 2015-08-13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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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년 1월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새 남성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이 출발부터 구설에 휘말렸다.

 팀의 리더인 비아이(B.I) 김한빈의 아버지 김정주(42) 전 승화프리텍 대표가 ‘기업정보 허위 공시·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진 것. 지난 달 28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조재연 부장검사)은 자본시장법 위반(보고의무 위반, 부정거래)과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김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공범 1명과 지분 보유정보 허위공시해 투자금 181억을 긁어모아 회삿돈 24억원을 횡령해 나눠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승화프리텍에 사기당해 가정이 파탄 났다는 피해자들은 김대표의 아들 비아이의 연예인 데뷔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버지의 횡령사건과 아들을 연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어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앤매치’를 통해 탄생한 아이콘은 위너와 더불어 YG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아이돌 그룹. 특히 팀을 이끌고 있는 비아이는 양현석 대표가 “예전의 지드래곤을 보는 듯하다”라고 극찬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비아이의 팀 탈퇴를 요구하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어 YG 입장에서는 곤혹스럽다.

 더불어 ‘믹스앤매치’ 서바이벌 자체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아이콘은 위너에서 탈락한 B팀 멤버였던 바비, 비아이, 김진환과 방송을 통해 새롭게 발탁된 구준회, 송윤형, 정찬우 등 총 7명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 양홍석과 정진형이 ‘들러리’ 수준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 제기된 정진형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쟁은 더욱 뜨겁다. 양현석 대표는 급하게 면담을 통해 양홍석과 정진형의 YG 잔류를 결정했지만 팬들의 불만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YG는 지드래곤의 대마초 적발,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 위너 멤버 남태현의 일진 의혹, 승리의 심야 교통사고 등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투명하지 않은 해명으로 팬들에게조차도 지탄을 산 바 있다. 여기에 비아이를 향한 논란에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대중의 마음은 YG를 떠날 수밖에 없다. 한때 굳건하게만 보였던 ‘YG 제국’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무너지는 것도 한 순간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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