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례로 지난 주에는 볼 수 없던 일들이 이번 주에는 매일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교통체증입니다.
아마도 올림픽에 맞춰 차량운행을 자제하던 베이징 시민들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각설하고, 기자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의문은 과연 올림픽이 가져다주는 경제효과를 베이징이 충분히 누렸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외국 여행객이 많이 찾아야 파급효과가 많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베이징을 돌아다니면서 본 외국 관광객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천안문 광장에도 자금성에도 가끔 눈에 띄는 외국인들이 있으며, 이 중 70%는 목에 AD카드를 걸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관광객이라기보다는 올림픽에 참가했다가 틈을 내 관광에 나선 사람들이라는 뜻이지요.
뿐만 아닙니다. 올림픽 때문에 오히려 베이징 경제는 침체라는 게 정설인 듯 합니다. 일단 공기오염을 막겠다면서 베이징과 인근 도시의 공장과 건설현장은 현재 임시휴업 중입니다.
베이징에서만 130여 개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했다고 하네요. 외신에 따르면 공장에 다니던 한 직원은 호구지책으로 식당을 열 정도라고 합니다. 오는 24일 폐막식이 끝나면 중국 당국은 이제 올림픽은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겠지만, 일상으로 돌아간 베이징 시민들에게는 이런저런 후유증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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