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계약 마지막 해’ 이승엽 감독의 출사표 “선수·코치·프런트 하나 돼 평가 뒤집겠다”

입력 : 2025-01-15 13:20:58 수정 : 2025-01-15 13:25: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우리를 향한) 평가가 잘못됐다는 걸 한번 증명하겠습니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프로야구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확신에 찬 각오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구상 및 준비 상황을 전했다.

 

새해가 밝은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2025시즌에 임한다. 공교롭게 이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지난 2022년 10월 계약기간 3년, 총액 18억원에 곰 군단에 합류한 바 있다. 부임 뒤 차례대로 정규리그 5위, 4위를 기록하며 가을 무대를 밟았지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2024시즌 가을 역시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포스트시즌(PS)에서 첫 무대부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10월 2, 3일 홈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WC 결정전 두 경기(0-4, 0-1)를 내리 패한 것. 참고로 정규리그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15년 WC 제도가 도입된 이후 KBO리그 최초다.

 

아쉬움 속 복기를 거듭했다. 11월 마무리 캠프에 임했던 이 감독이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괴로움을 토로했을 정도다. 지금은 다르다. 앞선 2년을 돌아본 그는 “많은 생각이 든다. 특히 지난 12월과 1월 두 달은 정말 길게 느껴졌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해가 바뀌었다. 그때 그 생각을 그대로 계속 가지고 갈 수는 없다”고 했다.

 

부정적인 생각은 내려놓았다. 대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나아간다.  한국시리즈(KS)를 향한 목표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감독은 “새 선수들도 들어왔고, 새 마음가짐으로 2025년을 뛸 것이다. 선수들과 코치진, 프런트가 삼위일체가 돼 올 한 해 우리를 둘러싼 평가가 잘못됐다는 걸 한번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1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김종원 기자

 

앞서 기념식 행사에서 활기찬 더그아웃 분위기를 강조한 그다. 이와 관련해 “우리 팀이 부족했던 부분이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코칭스태프들과 나눈 의견 가운데 하나였다. 팀 전체가 함께 싸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몰입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합류한 박석민 1군 타격코치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환하게 미소 지은 이 감독은 “더그아웃 분위기는 걱정 없다”며 “선수 시절 우승도 여러 차례 해봤고 경험이 워낙 많다. 초보 코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에서 연수한 것을 토대로 선수들과 형·동생처럼 좋은 호흡을 맞췄으면 한다. 또 타격 파트에서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인 선수들을 향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1군 호주 시드니 캠프에는 두 명의 2006년생 새 얼굴이 함께한다. 그 주인공은 내야수 박준순, 우완 투수 홍민규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 지명을 받은 박준순은 지난해 가장 빠른 순번으로 호명된 야수 자원이기도 하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등번호 52번을 물려받은 만큼 팀의 기대가 무척 크다.

 

이 감독은 박준순을 향해 “재능이 많다고 들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싶다. 신인이라고 ‘꼭 2군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잘하는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민규의 경우 제구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