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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이기흥에 맞서는 체육회장 후보들 한목소리 “변화 필요해”

입력 : 2025-01-14 15:18:43 수정 : 2025-01-14 15: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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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이기흥(왼쪽부터), 김용주, 유승민, 강태선, 오주영, 강신욱 후보가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모두가 한목소리로 ‘개혁’을 외쳤다.

 

차기 체육 대통령이 결정된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막을 올렸다.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3선 연임에 도전장을 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체육계 수장을 노린다.

 

이날 선거는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로 시작해 투표, 개표, 개표 결과 공표, 당선인 결정 순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투표에 앞서 소견 발표에서는 ‘이구동성’이 돋보였다.

 

비위 혐의로 검·경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흥 현 회장에 맞서 5명의 후보 모두가 ‘변화’를 예고한 것. 먼저 김용주 후보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이 있었고, 상처 또한 많았다”며 “선수 관리 부재, 훈련 방식, 체육회의 의사결정 체계 부실 등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 비리에 얼룩진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기호 3번 유승민 후보가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후보는 선거인단을 향해 “다들 지난 체육회장 2기 임기 동안 ‘이제는 바뀌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버텨왔다. 그러나, 변화가 없었다. 그 변화를 내가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체육은 더 이상 희생을 요구하는 분야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희망과 자부심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고난을 희망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후보를 겨냥한 소견 발표 시간을 가진 강태선 후보는 “대한체육회가 압수수색당한 건 불행한 일”이라며 “이제는 투명하고 정직한 후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사람이 대한체육회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회 개혁을 기조로 내건 오주영 후보는 “각종 부조리가 만연한 가운데 어떤 사람이 체육회장이 된다고 한들 이것을 개혁하지 않으면 아무도 이 체육계를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 체육의 가장 근본적인 것을 바꾸겠다. 더 공정하고 공평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끝으로 단상에 오른 강신욱 후보는 소견 발표를 통해 “체육의 운명이 곧 바뀐다”면서 선거인단을 향해 외쳤다. 또한 “(한국 체육이) 지난 이기흥 회장 체제 8년 동안 기회의 불평등, 과정의 불공정, 그에 따른 결과 등 많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미래 없이 막막하기만 했던 체육인들의 삶을 반드시 바꾸겠다.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난관이 닥쳐도 회피하지 않겠다. 체육인들을 위한 훌륭한 칼이자 방패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방이동=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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