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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흘릴만 하다’ EPL 이적설-흔들리는 입지? 이강인, 스스로 증명한 가치

입력 : 2025-01-13 11:47:08 수정 : 2025-01-13 15: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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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이래도 나를 안 잡아?’

 

 굳건하게 자신의 길을 간다. 밖에서는 이적설, 근거 없는 인성 논란 등으로 흔들고 있고, 내부에서는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등 제한된 기회 속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이강인(PSG)이다. 

 

 이강인은 13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끝난 PSG와 셍테티엔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엄청난 활약이었다. 평점에서 나타난다. 축구 데이터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각각 평점 8.4과 8.1을 부여했다. 모두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다. 이날 팀 동료 우스만 뎀벨레가 팀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2골을 몰아쳤으나, 매체들은 이강인을 주목했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보다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컸다는 의미다. 프랑스 매체 ‘막시풋’은 “이강인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매우 활동적이었고, 공을 되찾고 전진하며 슈팅을 시도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전체 흐름을 이끌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과감한 전진 패스로 측면 빌드업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적절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전반 13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무너진 상대 수비진 틈으로 왼쪽에 자리 잡은 뎀벨레에게 빠르고 과감한 패스를 찔렀다. 패스를 받은 뎀벨레는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3번째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9개(6골·3도움)로 늘렸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볼터치 77회, 패스 성공률 94%(51/54), 키패스 7회, 롱패스 7회,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볼터치는 수비수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으며, 키패스 역시 팀에서 압도적 1위였다.

사진=AP/뉴시스

 이날 경기를 통해 향후 팀 입지가 어떻게 바뀌는지 시선이 쏠린다. 이강인은 아직 PSG의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 지난 시즌 36경기를 소화하며 5골·5도움을 기록했지만, 주전 경쟁의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까지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과 함께, 리그에서 풀타임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근거 없는 인성 논란까지 불거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여기에 PSG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견인한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 헬리아의 이적을 추진하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더 거세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는 배경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이강인의 상황을 간파하고, 주전 보장을 약속하며 이적 제안을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날 등이 대표적이다. 

 

 분명한 것은 이강인은 자신의 경쟁력을 계속 증명해야 한다.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이적도 주전경쟁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여기에 스스로의 성장도 걸려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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