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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갑 회장 “K-푸드 세계화의 도전, 훌랄라의 글로벌 비전”

입력 : 2024-12-20 12:20:06 수정 : 2024-12-20 1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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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훌랄라 그룹이 코로나19 이후 다소 주춤했던 해외진출을 다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훌랄라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미국 등 전 세계로 브랜드 진출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훌랄라참숯바베큐와 홍춘천치즈닭갈비 등 정통 한국 외식업의 해외진출을 다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김병갑 훌랄라 그룹 회장을 만나 그 배경을 들어봤다.

-최근 훌랄라의 해외진출은 어떤 상황인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홍춘천치즈닭갈비의 일본 동경과 뉴욕 맨해튼 진출 점포가 대박이 난 이후 코로나19로 다소 주춤했던 해외 창업이 최근 들어 다시 많은 해외 창업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최근 필리핀에도 진출하게 됐다.

 

훌랄라참숯바베큐도 작년 베트남과 인도에서 오픈한 점포도 호응을 얻었다. 팬데믹이 끝나면서 베트남과 인도 지역 10여 군데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사업에 열정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훌랄라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전에는 중국에도 진출해 투자하고 실패도 맛봤다.

 

그럼에도 다시 해외진출에 도전하는 것은 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시장에 K-푸드, K-프랜차이즈를 당당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싶어서다. 해외진출 사업을 꼭 돈만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외식업을 글로벌 표준으로 상승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좀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 미국 외식 브랜드가 전 세계에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을 퍼트리면서 미국의 문화와 경쟁력을 높여오지 않았나. 우리도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해 한국문화를 전파하자는 의미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한류 붐에서 자신감을 얻은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발전하면서 글로벌 토종 브랜드가 많이 탄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성장이 중요한 이유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는 국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외식업의 규모를 보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그만큼 외식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영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물론 자영업자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외국과 달리 저녁 외식 문화와 음주 문화가 정착돼 있어 외식업 수요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보나.

 

“외식업 전문가들은 K팝, K드라마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기회라고 말한다. 많은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겠나.”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제언해달라.

 

“프랜차이즈 창업가가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겠다는 강한 신념이 필요하다. 또 해외진출을 고려한다면 프랜차이즈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문화융합상품’이기 때문에 브랜드나 점포에 문화 컨텐츠를 접목시켜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류 바람은 큰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한류 속에는 우리의 사랑방 문화에 깃들어 있는 ‘수평적 소통’과 우리 민족 고유의 ‘정(情)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한다. 정부 또한 외식업을 정책의 중요한 의제로 여기고 해외진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물론 글로벌 프랜차이즈는 실패를 먹고 탄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글로벌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운이 좋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 끝까지 꾸준히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훌랄라 그룹 역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나갈 것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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