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5분→45분 출전’… 토트넘 감독 “부상 재발 안돼”

올 시즌 부상으로 결장이 잦은 손흥민(토트넘)이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관리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하루 전날인 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10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소집 명단에 제외된 그는 토트넘에서는 공식전 3경기에 결장했다. 몸 상태를 회복한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등 팀의 3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성공적인 복귀였지만 또 다시 부상 부위의 상태가 좋지 않아 공식전 3경기를 연달아 빠졌다.

이후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복귀했다. 당시 손흥민은 동점골로 이어지는 도움을 기록하면서 활약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교체됐다. 이례적인 빠른 교체에 손흥민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에서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8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UEL 4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이 있었다. 우리가 그를 다시 데려왔고 돌아온 첫 경기에서 그는 재발했다”며 “우린 그런 반복을 겪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의 출전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재발하기 쉽다”며 “우린 손흥민의 시간을 관리하고 그의 상태를 좋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부상자가 많다. 손흥민을 더 철저하게 관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린 공격수 포지션에서 더 이상의 부상을 감당할 수 없다”며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이 장기 부상을 입었다. 미키 무어는 전력에서 이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