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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이틀 걸린 건곤일척… 전상현 꺼낸 KIA가 먼저 웃었다

입력 : 2024-10-23 16:35:31 수정 : 2024-10-23 16: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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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전상현(오른쪽)이 23일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의 6회초 위기를 지우고 안도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흐름을 가를 하이라이트가 지나갔다.

 

프로야구 KIA와 삼성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를 재개했다. 21일 6회초 도중에 내린 비로 경기가 멈춰선 지 이틀 만에 상황이 속행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다.

 

1차전 최고의 클라이맥스였다. 삼성이 이틀 전 빚어놓은 찬스 때문이다. 김헌곤이 호투하던 제임스 네일 상대 선제 솔로포를 빚었고, 이어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가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1-0에서 잡은 무사 1,2루라는 절호의 기회가 이날로 넘어왔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김영웅의 타석, KIA의 선택은 우완 전상현이었다. “가장 강한 투수”를 쓰겠다던 이범호 감독의 결단이었다. 완벽한 투구로 화답했다. 이틀 전 장현식이 던져둔 1볼을 안고 투구에 나선 그는 김영웅의 번트 미스를 유도하며 3루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 1사 1,2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거포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진 윤정빈과의 승부가 어려웠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연속 볼이 나오면서 2사 만루를 내줬다. 또 버텼다. 이재현을 5구 승부 끝에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최상의 결과물을 남겼다.

 

KS 최초로 나타난 변수, 일단 KIA에 웃어줬다. 하지만 삼성의 1-0 리드가 변한 건 아니다. 삼성도 좌완 이승현 카드로 맞불을 놓으며 살얼음판 리드 사수에 나섰다.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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