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영이 조모상을 당했다.
29일 배우 이주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할머니 지금 잘 자고 있어? 난 할머니 생각에 잠 못 드는 새벽이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데 이제 볼 수가 없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주영은 “겁 많고 잠도 쉬이 못들고 악몽도 많이 꾸는 어린이였을 시절, 자다 꼭 새벽에 깨서 울면서 할머니 침대로 쪼르르 들어가면 할머니가 옆자리를 내주고 토닥토닥 안아줬던 기억이 선명해. 난 지금도 그 어린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내가 안아주고, 날 안아줄 할머니가 없네”라고 할머니와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생전에 못 사드린 맛있는 음식, 남들 다 하는 평범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는 그런 거 못 해준 거, 나는 왜 그런 생각만 날까 할머니. 할머니한테 받은 것밖에 없는 거 같아서 너무너무 슬퍼”라고 덧붙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주영은 “스님이 울지 말고 마음 편히 있어야 된다고 해주셔서 마음의 위안이 너무 됐는데, 당분간 그건 어렵겠어 할머니. 마지막에 할머니 보러 간 게 7월 12일이었어. 할머니는 그날 전에 없게 이상했어. 이렇게 급하게 인사하려고 그때부터 그랬던 거지? 내가 좀 더 빨리 알아챌걸. 그로부터 한 달 내내 할머니를 보러 갈 걸. 난 지금 후회만 막심한 못난 손녀야!”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할머니, 3일 동안 할머니한테 고맙고 사랑한다고 500번은 말한 거 같아. 평생 동안 그 쉬운 말 더 못 줘서 미안해, 할머니”라며 “나 할머니 너무 오래 붙들고 안 있을게. 바람 좋고 공기 좋은 평화로운 곳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할게. 우리 가족들 걱정은 하지 말고 잘 자고 있어. 알겠지, 할머니. 사랑해, 잘 자 할머니”라고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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