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이 한국 양궁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세트 스코어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우진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16년 리우 대회 구본찬 이후 8년 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2년 런던 대회 오진혁, 2016년 리우 대회 구본찬에 이은 한국 양궁 사상 역대 3번째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김우진은 16강과 8강에서 각각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 메테 가조즈(터키) 꺾은 데 이어 4강전에서 이우석을 슛오프 접전 끝에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결승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던 김우진은 이날 개인전 결승에서도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슛오프까지 가는 숨막히는 접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상대보다 과녁에 더 가까운 10점을 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우진은 리우와 도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이번 올림픽에서 혼성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유독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세계 최고 궁수의 위엄을 보여줬다.
한편 이우석은 이날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6-0으로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우석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남자 단체전)과 동메달,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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