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시간 원터치 삼각패스로 골… '과정의 예술' 선보여
손흥민(토트넘)이 ‘손흥민 다운’ 폭발력을 선보였다. 전반에만 그림같은 득점포를 두 차례나 쏘아올렸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팀K리그와의 친선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쳐 팀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이날 좌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날카로운 돌파력과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팀K리그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쉽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팀K리그 윤도영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전반 29분에도 낮게 깔아차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팀 K리그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다만 조현우가 막아낸 공을 클루셉스키가 리바운드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포는 클루셉스키의 발에서 나왔지만, 사실상 손흥민의 기여도가 높았다.
손흥민은 전반 34분에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여기서 공세를 그칠 손흥민이 아니었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국내 팬 앞에서 쏘아올린 득점포는 그림 그 자체였다. 전반 38분 공격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키박스까지 전진했고, 순간적인 스피드로 중앙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해 수비하던 윤도영을 제쳤다. 이른바 ‘손흥민 존(Zone)’에 도달한 손흥민은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슈팅을 계속 막아왔던 조현우지만, 이 순간만큼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기세를 탄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명작을 그려냈다. 이번에도 공격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템포를 늦추더니 서서히 중앙으로 이동했다. 페널티박스 아크 부분까지 이동한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려 동료와의 1대1 삼각패스로 어느새 골키퍼 조현우와 1대1로 맞섰다. 과정의 예술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에 충분했다.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공을 밀어넣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들었다.
후반에도 나선 손흥민은 후반 18분 이날의 임무를 마치고 교체됐다. 손흥민는 그라운드에서 나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냈고, 팬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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