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매니저와 신발을 바꿔 신어 발생한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슬기는 최근 때아닌 갑질 논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사건은 지난 12일 레드벨벳이 ‘케이 메가 콘서트 인 가오슝(K-MEGA CONCERT IN KAOHSIUNG)’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하면서 일어났다.
슬기는 출국 당시 시스루 상의에 하늘색 하이힐을 매치했다. 문제는 공항 내부에서 슬기가 신고 있던 하이힐을 여성 매니저가 신고 있는 장면이 팬들에게 포착되면서다. 매니저가 신고 있던 운동화는 슬기가 착용하고 있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슬기의 행위가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갈아신을 신발을 따로 준비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레드벨벳 매니저가 많은 짐을 든 채 하이힐을 신고가는 모습이 힘겨워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상황도 모르면서 이런 상황을 단정지어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했다.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며 상황이 커지자 슬기는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과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슬기는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다. 괜찮을 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했다”고 자신의 부주의함을 짚었다.
이어 “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 공항을 나갈 때까지만 신발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슬기는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 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다.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로 마음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레드벨벳 슬기 사과문 전문.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기에 괜찮을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습니다.
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 공항을 나가는 것까지만 신발을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습니다.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로 마음이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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