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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현장] “대퓨님 너무 예뻐요”… 뉴진스 팝업에 등장한 민희진 대표, 시부야가 ‘들썩’

입력 : 2024-06-26 14:23:23 수정 : 2024-06-27 19: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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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너무 예뻐요!”

 

26일 오전, 이날 처음 공개된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뉴진스 팝업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등장하자 또렷한 한국어로 ‘대표님 예쁘다’는 말들이 터져 나온다.

 

초록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파란색 LA 캡모자로 대표되는 ‘희진코어’로 꾸미고 온 사람들도 적지 않게 보인다. 뉴진스 팝업이 아니라 ‘민희진 대표 팬미팅 아니야?’ 싶을 정도로 열렬한 호응이었다.

뉴진스 팝업이 열린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를 찾은 한 고객이 영수증 포토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IPX는 26일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를 오픈했다. IPX 측에 따르면 지하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으로 국내외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인근의 애플 플래그십보다 크다. 

 

이곳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의 첫 팝업은 지난 21일 일본에서 데뷔한 뉴진스가 채운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무라카미 다카시가 디자인한 뉴진스 콜라보 티셔츠를 입고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이번에 뉴진스 굿즈 협업을 함께한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도 자리했다.

 

두 사람은 팝업을 둘러보며 현지 언론과 인사를 나눴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자신이 만든 굿즈에 사인을 하는 등 애정어린 행보를 보이기도. 민 대표는 어떤 굿즈가 가장 맘에 드는지 묻는 현지 언론에 “다 예뻐서 어느 것 하나 고르기 어렵다”고 답했다.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사진=정희원 기자
뉴진스와 무라카미 다카시 콜라보가 래핑된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사진=정희원 기자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 굿즈는 지하1층에서, 히로시 후지와라와 함께한 굿즈는 2층에서 기다린다.

 

무라카미 다카시가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뉴진스 멤버별 캐릭터 굿즈뿐 아니다. IPX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시그니처 캐릭터 중 하나인 카이카이 키키 플라워에 토끼를 더한 새로운 ‘플라워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뉴진스 멤버들이 일본 데뷔 방송을 하며 입었던 ‘일본어 버전’ 히로시 후지와라 티셔츠도 눈길을 끈다.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DX스퀘어에서 공개된 미디어 파사드. 뉴진스와 무라카미 다카시의 콜라보 캐릭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특히 IPX가 처음 시도한 미디어 파사드 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와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 등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카이카이 키키 플라워 속에 가득한 멤버들의 캐릭터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영상 말미에서 뉴진스 멤버들의 ‘고마워’ ‘버니즈 사랑해요’ 같은 한국어 멘트를 들을 수 있다.

 

IPX에 따르면 뉴진스 시부야 팝업 예약 마감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정식 오픈은 오전 11시. 시부야 라인스퀘어 앞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체로 20대의 젊은층이었다.

멤버들이 사인한 무라카미 다카시 콜라보 굿즈. 사진=정희원 기자

뉴진스 다니엘의 팬인 루이 씨(25)는 “뉴진스 팝업이 열린다고 해서 표준시간을 알려주는 전파시계까지 썼다”며 “한 5초만에 예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파 시계 덕분일까. 팝업 소식이 들리자마자 전투적으로 예매에도 나서 성공했다. 그는 이날 뉴진스 팝업스토어에 오기 위해 새벽같이 아이치현에서 출발했다. 캐리어까지 들고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이번엔 다니엘의 아크릴 스탠드와 뱃지를 샀다. 특히 뉴진스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스티커를 샀다. 루이 씨는 “같은 버니즈로써”라며 웃었다.

 

루이 씨는 “일본에 살면서 굿즈샵은 여러번 가봤지만 이렇게 대대적인 공간은 처음”이라며 “특히 음향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 음악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멤버들의 얼굴도 꽉 찬 15분이라 정말 감동했다”고 전했다.

실제 미디어존에서는 멤버들의 얼굴을 고화질로, 고퀄리티 음향과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이 역시 예약해야 방문 가능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성훈 IPX 대표는 “DX스퀘어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꾸준히 주고 싶어 새로 시도한 공간”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선보이려는 ‘넥스트 매장’이다. 단순히 굿즈를 사는것뿐 아니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스토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했다.

26일 뉴진스 시부야 팝업에서 만난 사이타마에서 온 오사(26) 씨와 나미히(26) 씨. 사진=정희원 기자

사전 예약하지 않고 줄을 서서 ‘워크인’으로 들어온 팬들도 많았다. 이날 만난 오사(26)와 나미히(26) 씨는 사이타마에서 시부야로 향했다. 두 동갑내기 친구는 각각 다니엘과 혜린의 팬이라고 소개했다. 아침 8시부터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서 줄을 섰다고. 두 사람은 모두 라인프렌즈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한 뉴진스 파워퍼프걸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있었다.

 

뉴진스의 일본 현지 인기에 대해서는 ‘엄청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10~20대 사이에서도 인기가 굉장하다고. 오사 씨는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템포”라며 “사실 일본 현지 아티스트 중에서도도 도쿄돔은 아직인 케이스가 많은데 뉴진스는 데뷔부터 도쿄돔 팬미팅”이라고 말했다.

 

일본 데뷔는 아직 1주일이 채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미히 씨는 “SNS에서 접하고 한국 데뷔 때부터 좋아한 팬들이 많다. 제 경우 어텐션에서 정말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오사 씨는 “나미히가 5월 정도부터 ‘같이 뉴진스 라이브갈래?’라고 이야기해 뉴진스를 접했고, 바로 좋아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팬미팅에서 기대되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사 씨는 “직접 본다는 것 자체, 어텐션을 라이브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특히 나미히 씨는 “일본 가수들의 공연은 봤지만 한국 가수의 공연은 처음”이라며 “라이브나 연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직 한국에 온적이 없어 둘이 같이 여행갈 계획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티셔츠와 우산 등을 구입했다며 굿즈를 보여주기도.

26일 시부야 뉴진스 팝업에서 만난 요코하마에서 온 나오(30)씨, 치바에서 온 우치다 요시히데 씨(27), 도쿄에서 온 조제 씨(25). 사진=정희원 기자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남성 버니즈’가 많았다. 요코하마에서 온 나오(30)씨, 치바에서 온 우치다 요시히데 씨(27), 도쿄에 사는 조제 씨(25)도 이날 팝업스토어에 함께했다. 우치다 씨는 자기소개를 부탁하는 기자의 말에 한국어로 또박또박 이름과 나이를 이야기할 정도로 한국 문호에 호의적이었다.

 

세 친구가 뉴진스를 함께 좋아하게 된 것은 지난해 뉴진스가 참여한 일본 섬머소닉에서다. 남성들에게 인기있는 굿즈는 티셔츠였다. 세 사람 역시 티셔츠와 레코드 등을 구입했다.

 

세 사람 역시 도쿄돔 팬미팅에 간다. 가장 기대되는 점에 대해 나오 씨는 “역시 직접 볼 수 있는 것, 만날 수만 있다면…”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도쿄=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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