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일본 시티팝’ 감성을 재현하는가 하면, 팬들에게 애정을 전하는 자작곡까지. 그룹 뉴진스가 아닌 해린, 민지, 다니엘, 하니, 혜인의 매력이 일본 도쿄돔에서 그야말로 폭발했다.
뉴진스는 지난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이틀간 ‘버니즈캠프 2024 도쿄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을 마쳤다.
디토, 어텐션 등 뉴진스의 인기곡부터 이번 일본 데뷔 싱글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자작곡은 물론 각양각색 솔로 커버곡 무대로 특히 그룹이 아닌 멤버 개인의 매력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어 팬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가장 먼저 혜린이 댄서 10명과 ‘힐 댄스(heel dance)’ 솔로 퍼포먼스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다. 해린은 멤버들에게 너무 멋있었다는 칭찬 세례를 들으며 쑥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린은 “뒤이은 솔로 무대들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민지는 마치 일본 여고생같은 복장으로 등장, vaundy의 ‘무희’를 공연했다. 가방과 구두까지 현지 여고생과 같은 모습. 세심하게 소품에 신경쓴 게 느껴졌다. 중간에 가방을 객석으로 날리는 센스까지 발휘해 호응을 얻었다.
민지는 “무희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여서 커버를 잘 할 수 있을지 너무 걱정했는데 어제오늘 정말 즐거웠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치 ‘디즈니 프린세스’같은 비주얼로 등장한 다니엘은 자작곡 ‘버터플라이즈(with U)’를 선보였다.
다니엘은 “사실 버터플라이즈는 제 자작곡”이라며 “이를 들려드리는 거라 이번에 엄청 긴장했다.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버니즈를 위해 만든 곡이다. 사랑합니다”라고 버니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니는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산호초’를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를 꾸며 그야말로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1980년대 그시절의 시티팝 감성을 녹이고, 하니 스타일로 사랑스럽게 재해석했다.
다니엘은 하니의 무대를 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하니는 “부르면서 여러분들이 응원봉 흔들어주면서 구령을 붙여줬을 때 정말 기뻤다”라며 웃었다.
혜인은 리나 사와야마와 ‘배드 프렌즈’를 공연했다. 독무대로 펼쳐질 줄 알았지만 게스트로 실제 원곡의 주인공 리나 사와야마가 깜짝 등장했다. 두 사람은 폭발적인 무대로 버니즈의 함성을 자아냈다.
리나 사와야마는 이미 뉴진스의 팬임을 인증한 바 있다 .그는 브릿어워드(BRIT AWARDS) 인터뷰에서 뉴진스의 'OMG'를 즐겨 듣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단독 콘서트에서 노래에 맞춰 'OMG'를 췄고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도.
이후 뉴진스의 첫 일본 팬미팅에서 혜인과 스페셜 합동 무대를 선보이게 된 것.
리나 사와야마는 “혜인짱과 뭘 부르면 좋을까 논의하다가 이번에 배드 프렌즈를 같이 불러보면 어떨까, 이야기하며 공연을 준비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무대에서 공연해 흥분되면서도 긴장된다. 따뜻하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혜인은 “평소 리나 사와야마의 배드 프렌즈를 좋아해서 버니즈에게 들려드리고 싶어 이번 곡을 준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리나 사와야마도 “리허설할 때 느꼈지만 혜인의 하모니와 모든 무대, 창의력이 그야말로 무대를 찢었다”라고 이야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리나 사와야마는 자신의 곡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cons)’과 ‘XS’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끌어올렸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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