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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고혈압 부르는 ‘수면무호흡증’… 방치해도 될까요?

입력 : 2024-06-14 18:00:27 수정 : 2024-06-14 19: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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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를 흔한 잠버릇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코골이는 심해지면 만성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실제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이 치매나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면, 코골이를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기는 힘들 것이다.

 

코골이는 잠을 잘 때 기도를 통과해 들어가는 호흡이 연구개, 혀, 편도, 기도 주위의 부드러운 조직을 떨게 만들면서 나는 소리다.

 

여기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수면무호흡증은 기도 주위의 크고 두껍게 늘어진 조직이 숨을 들이쉴 때 기도를 막게 되면서, 이렇게 기도가 막힌 상태가 10초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다. 흔히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컥’하고 숨을 멈추는 증상을 생각하면 쉽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치매나 고혈압 같은 뇌혈관계질환과 심혈관계질환을 불러올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준이의과대학 부속병원 장 샤오핑(XiaoPing Zhang) 교수팀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중 재발성 무호흡증과 간헐적인 저산소증을 유발해 인지기능 장애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인지기능장애 치료는 그 방법에 따라 다양하지만, 지속적인 양압기 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인지기능장애 사이의 관계에 대한 추가 분석은 병인을 명확히 하고 치료옵션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수면무호흡증 초기 치료 개입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평소에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코골이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면, 수면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그에 따르면,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증상은 신체에 만성적인 산소결핍을 일으키면서 피로회복과 세포재생을 더디게 만든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수면의 효율이 저하돼 낮에도 쉽게 졸음이 올 뿐만 아니라, 뇌세포에도 영향을 주면서 치매나 뇌질환을 불러올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일차치료에는 비수술법 요법인 양압기 치료가 권고되고 있다. 양압기는 안전하고 효과의 적용 범위가 넓으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고 그 치료 효과를 바로 확인할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양압기 사용은 합병증 예방을 할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신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50%가 고혈압 환자로, 특히 잘 치료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원인의 80%가 수면 무호흡으로 발생한다”며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심뇌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심근경색·심방세동·뇌졸중 등이 3.2배 이상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치매 및 인지장애 발생 위험도 50%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양압기 치료는 해당 수면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장애지수를 빠르게 정상으로 되돌리면서 치매와 같은 합병증을 예방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양압기는 초반 적응기간이 중요한 만큼 환자와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환자 본인의 노력 역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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