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IP·팸 NFT 등 입점
애니팡 월드도 개발 후 예정
시즌제로 다양한 대회 개최
웹2 게임도 도입 쉬워 합류↑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가 운영하는 게임 대전(토너먼트) 플랫폼 젬피온(GemPION)에 13년차 국민 게임 ‘애니팡’이 탑승한다.
20일 비피엠지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애니팡 시리즈와 성장형 3D 프로필 아바타(PFA), 1억 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한 애니팡 IP(지식재산권)의 ‘애니팡 월드’가 차례대로 젬피온에 합류한다.
앞서 비피엠지와 위메이드플레이의 자회사 플레이토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애니팡 매치’와 ‘애니팡 블라스트’ 등 애니팡 IP로 창작된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애니팡 월드와 토즈 유니버스 팸(FAM)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를 젬피온에 탑재(온보딩)하기로 했다.
애니팡 매치는 일명 ‘K-퍼즐’의 선봉장을 자임한 ‘애니팡4’에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채용한 PNE(Play&Earn, 게임을 체험하면서 부가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 게임이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자타공인 퍼즐 제작 노하우에다 PNE 요소를 접목하면서 본연의 재미와 마케팅 효과를 살렸다. 3매치 퍼즐 특유의 대중성에 실시간 대전과 커뮤니티 역할을 확대한 팸 등 애니팡4를 기초로 구성한 퍼즐 플레이를 구현했다.
애니팡 블라스트는 터치 방식으로 2개의 블록을 격파하는 2매치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블록을 밀고 끄는 드래그 방식이 아닌, 퍼즐 조작에 터치 플레이를 적용해 경쾌한 속도감과 빠른 조작을 활용한 이색적인 퍼즐 콘텐츠를 다룬다.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잡은 애니팡 월드는 애니팡 IP를 차용한 웹3 커뮤니티 게임이다. 이른바 생활형 메타버스로 완성되고 있다. 실제 이용자는 여러 탐험 지역에서 채집과 낚시, 사냥 등으로 자원을 모으고,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만들 수 있다. 나만의 공간인 ‘마이룸’에서 희귀한 가구나 의상을 제작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도 가능하다.
특히 애니팡 월드는 궁극적으로 지난 2월 플레이토즈가 선보인 웹3 커뮤니티 서비스 ‘토즈 유니버스’(TOZ Universe)의 대표 프로젝트다. 토즈 유니버스는 3D NFT 방식의 성장형 프로필 아바타(PFA, Profile Avatar)를 생성하고 애니팡 월드를 즐길 수 있는 가상 공간이다. 팸 NFT는 성장에 따라 3430조 개의 파츠(장식물) 조합으로 이용자만의 희소성 높은 아바타를 양성하고 레벨 보상이 부여되는 게 특징이다.
애니팡 매치와 애니팡 블라스트, 토즈 유니버스 팸 NFT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젬피온에 오르고 애니팡 월드의 경우 개발 완료 후 일정을 별도로 정하게 된다. 해당 게임들은 젬피온 이벤트 대회에서 랭킹전, 토너먼트, 던전 클리어 경쟁 등 다양한 대회를 시즌제로 개최한다. 차지훈 비피엠지 대표는 “파트너들에게 웹3 시대에 어울리는 마케팅 공간을 제공하고, 기존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로 줄 수 있도록 대회와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했다.
한편, 젬피온은 자체 웹3 게임 플랫폼 젬허브에 탑재된 게임 이용자들끼리 토너먼트를 즐기거나 각종 미션에 참여하는 게 골자다. 미션을 수행하고 서로 겨루면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배가할 수 있다. 대전에 집중한 만큼 1대1 방식의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리더보드(랭킹전) 형식 등 대전 방식으로 경쟁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대전 외에 유료로 상금 규모가 높은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다. 시즌과 연간 진행되는 게임별 리그도 많아서 이용자들의 동기를 자극한다. 젬피온에서는 플레이 기록이 실시간 반영되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등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웹2 게임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승차를 원하는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갈라랩이 서비스하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 ‘프리프’, ‘라펠즈’와 모바일 게임 ‘프리프레거시’가 젬피온 리그에 참여를 선언했다. 프리프는 해외 16개 국가에 들어갔고, 라펠즈는 10개 나라에 상륙했다. 두 게임은 1억 명의 누적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시장에 연착륙한 ‘씰M’도 젬피온을 통해 영향력을 키운다. 국내에서는 아직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규제가 큰 까닭에 씰M의 배급사인 플레이위드코리아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젬피온에 탑승한다. 씰M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풍미했던 ‘씰온라인’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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