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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깜짝 손님…류현진 "10년 만에 직관하네요"

입력 : 2023-11-13 19:46:43 수정 : 2023-11-13 19: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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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형연 기자

“재밌네요.”

 

LG와 KT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이 열린 13일 잠실구장.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괴물’ 류현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요청에 응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둔 이정후(키움)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 이날 시구자로 나선 김응용, 김인식, 김성근 전 감독, 허구영 KBO 총재 등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류현진은 “현장에서 KBO리그 경기를 보는 것은 거의 10년 만이다. 재밌을 듯하다”고 웃었다.

 

올해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부정적 시선이 뒤따랐다. 이미 수술 이력이 있는 데다 30대 중후반으로 가는 나이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잠시 쉼표를 그렸을 뿐 류현진은 굳건했다. 8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관리 아래 11경기에 나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를 마크했다. 류현진표 칼날 제구는 물론 새로 장착한 느린 커브를 앞세워 녹슬지 않은 경쟁력을 증명해냈다.

 

사진=뉴시스

 

류현진의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 또 한 번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동행이 마무리됐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 시장에 나섰다. 즉시전력 선발투수를 향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류현진은 내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라고 단언했을 정도다. 류현진은 “기다리는 중이다. 우선 (협상 관련)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12월 중순쯤 되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MLB로 직행한, 최초의 자원이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새로운 길을 여는 데 큰 몫을 했다. 빅리그 문을 두드리는 얼굴들이 많아졌다. 특히 김하성의 경우 올해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류현진은 “자랑스럽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 시즌 본인도 만족했으리라 본다. 몸 관리만 잘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정후에 대해서도 “한국 최고의 타자 아닌가. 실력을 갖춘 만큼 적응만 빨리하면 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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