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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서늘한 계곡 … 이곳에선 무더위도 쉬어갑니다

입력 : 2023-08-06 18:27:13 수정 : 2023-08-06 18: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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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추천 8월 가볼 만한 곳
강릉솔향수목원, 금강송 바탕
최적의 삼림욕 코스로 손꼽혀
안면도자연휴양림 풍광에 탄성
‘국가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수도산에 위치한 김천치유의숲
구례 섬진강대숲길도 가볼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뜨거운 햇볕을 막아줄 수 있는 울창한 숲이 생각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와 관련 ‘청량한 숲으로의 초대’를 8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정했다. 몸과 마음을 초록으로 물들여줄 매력적인 숲 여행지에서 싱그러운 휴식에 나서보자.

강릉솔향수목원

◆낮과 밤, 모두 즐거운 ‘강릉솔향수목원’

칠성산 자락에 위치한 강릉솔향수목원은 줄기가 붉고 곧게 자라는 금강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는 곳이다. 대표적인 관찰로는 ‘천년숨결치유의길’이다. 금강소나무 외에 주목과 서양측백이 어우러져 최적의 삼림욕 코스를 완성했다. 하늘정원도 놓치면 안 된다. 이곳 전망대에서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거짓말처럼 펼쳐진다.

예부터 용소골이라 불린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매력적이다. 탐스러운 꽃을 피운 수국원은 한여름 정취를 느끼기 좋다. 비비추원에는 보랏빛 꽃이 만발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솔숲광장에서 마음껏 뛰어놀자. 널찍한 잔디밭과 귀여운 곰을 형상화한 포토존이 인기다.

 

야간 개장에 맞춰 수목원에 가면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강릉솔향수목원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야간 개장 시 오후 8~11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 휴원하고, 입장료는 없다.

수목원에 들렀다 강릉커피거리를 찾아보자. 카페마다 맛과 향이 다른 커피가 유혹하고, 푸른 바다가 풍미를 돋운다. 색다른 하룻밤을 계획한다면 연곡해변솔향기캠핑장을 추천한다.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가 그림 같은 연곡해변에 자리하고, 덱이 대부분 울창한 솔숲에 마련돼 강릉의 멋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송과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서해안 안면도는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인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안면도의 진가는 바다를 넘어 숲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곳에는 수령 100년 내외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安眠松)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안면송 천연림이다.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어지는 조개산 등산로 등 안면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이 고루 조성됐다.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산림전시관,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등 편의 시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매월 첫째주 수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

안면도자연휴양림과 마주한 곳에서 꽃과 나무의 싱그러움을 전하는 안면도수목원을 같이 둘러보기 좋다. 태안읍 일대와 서해안의 풍광이 한눈에 담기는 백화산구름다리,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자 낙조 명소 꽃지해수욕장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선물이 될 것이다.

울창한 금강소나무들 사이로 난 탐방로. 한국관광공사 제공

◆국내 소나무 성지를 걷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시대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진 길이다.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1호 국가숲길로 2010년 7월에 1구간이 열렸다.

총 7개 구간(79.4km) 가운데 현재 5개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현재 1·5구간은 정비 중이다. 가족탐방로에서는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의 상징인 ‘오백년소나무’를 만날 수 있고, 다른 구간보다 난도가 낮아 인기다. 총 거리 5.3km, 점심 포함 3시간쯤 걸린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예약 탐방 가이드제를 시행하고, 탐방은 무료로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예약 마감하며, 예약은 탐방 3일 전까지 가능하다. 구간마다 탐방 인원을 하루 80명으로 제한하고, 숲 해설사가 안내한다. 화요일 휴무.

숲길을 걸은 뒤 숲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통고산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긴 계곡을 따라 야영장과 숙박 시설이 들어서 쾌적하다. 죽변항에 들어선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다.

국립김천치유의숲의 수도산바디테라피

◆숲길·쉼터·건강 완벽한 삼박자 ‘국립김천치유의숲’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소백산맥의 명산으로 꼽히는 수도산 8부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치유의숲 중에서도 평균 고도가 높아 경북 이남 지역에서 보기 드문 자작나무 숲을 품고 있다.

김천(구미)역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 말 그대로 오지다. 내륙 깊숙한 곳이라는 것은 청정 지역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 52ha(52만㎡)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낙엽송, 전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다. 산림 복지 전문 기관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숲길과 쉼터, 건강의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치유의숲길은 ‘관찰의숲길(1.6km)’, ‘아름다운모티길(5.7km)’ 등 4개 코스가 있다. 전 구간이 완만해 걷는 데 어려움이 없다. 자작나무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의 청량함을 만끽하고, 150년 된 아름드리 잣나무를 양산 삼아 해먹(그물침대)에서 단잠을 청하는 곳. 얼음장 같은 무흘구곡 상류에 발을 담가 더위를 한 방에 날리는 곳이 국립김천치유의숲이다.

구례 섬진강대숲길

◆8월의 ‘대(竹)’피서, 구례 섬진강대숲길

구례 섬진강대숲길은 섬진강과 나란한 풍광만으로 담양의 대숲과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정자 쉼터가 있는 초입부터 길이 시작되는데, 완만한 경사가 대숲의 소실점을 변주해 율동을 만든다. 곳곳에 비치한 벤치는 다리를 쉬기 위함보다 빼곡한 숲을 바라보는 자리에 가깝다. 초록빛에 멍하니 눈과 마음을 씻기에 좋다. 중간 지점 섬진강 쪽으로 뻗은 샛길에 마련된 그네가 포토 존 역할을 한다.

야간에는 섬진강대숲길 ‘별빛 프로젝트’로 기어이 한 번 더 이곳을 찾게 만든다. 어둠이 내린 숲은 무지갯빛으로 물들고, 사방에서 반짝이는 조명은 반딧불이의 숲인 양하다. 초입에는 초승달, 안쪽에는 보름달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일제강점기 섬진강 일대에서 사금 채취로 강변 모래밭이 유실되자, 마을 주민 김수곤 씨가 대나무를 심은 게 섬진강대숲길의 출발이다.

섬진강대숲길 강 건너 오산 사성암(명승)은 구례 전망 명소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든 천은사 상생의길&소나무숲길 또한 더위를 쫓는다. 천개의향나무숲은 동화 같은 숲에서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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