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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마트폰 NO … “네게만 집중할게”

입력 : 2023-07-09 18:28:10 수정 : 2023-07-09 18: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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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언스 선마을 ‘반려견 힐링캠프’

동반입실 가능 ‘힐리펫룸’ 객실
배변패드 등 댕댕이 용품 가득
숲·소도구·디톡스테라피 등 운영
힐리펫 마스터와 1:1 상담 가능
이상행동 분석 후 솔루션 제시
토토와 보호자가 힐리펫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 너에게만 100% 집중할게!”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랑스러운 견공과의 휴가를 세우는 반려동반 가족이 늘고 있다. 이번에는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넘어 강아지에게 100% 집중할 수 있는 휴식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곳, 강원도 홍천으로 떠났다. 자동차로 서울 강남에서 출발해 약 1시간 반이면 도착해 접근성도 우수하다.

 

대웅제약이 소유주인 힐리언스 선마을은 종자산 자락 해발 250m 맑은 공기 속에서 완전한 디지털 디톡스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잘 알려졌다. 스마트폰·TV·인터넷 없이 자연 자체와 스스로의 휴식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3년 전부터 반려견 동반객실 ‘힐리펫룸’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이후 약 700마리의 반려견이 가족들과 선마을을 찾았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여름날, 반려견 토토(4)와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생활패턴을 돌아볼 수 있는 ‘원 포인트 레슨’도 포함돼 있는 ‘반려견 힐링캠프’에 참여했다. 이날 수많은 강아지들이 찾은 덕분에 힐리펫룸은 모두 풀 북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해 내리자마자 잔디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토끼가 보인다. 사람이나 강아지를 보고도 피하지 않는다. 마을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업무를 보기 위한 전기차만 다니고 있어 강아지들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단 일반 투숙객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하네스 또는 목줄 착용은 필수다.

주차장을 지나면서부터 스마트폰 LTE, 5G, 와이파이 신호가 모두 약해지면서 사라져간다. 결국 스마트폰은 ‘카메라’ 역할만 하게 된다. 하지만 심심할 틈이 없다. 하루종일 꽉 채워진 프로그램을 따라다니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 잠자리에 들어야 할 때다.

몽골 천막 형태로 지어진 힐리펫 카페

◆강아지 편의성 고려한 물품 가득… 객실서 ‘인생샷’도

힐리언스 선마을은 ‘체크인’이라는 표현보다 ‘입촌’이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 이곳에 입촌한 동안에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소식다동’의 철학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웰컴센터인 ‘가을동’을 찾아 숙소를 배정받는다. 강아지와 함께 가면 힐리펫 이용안내서와 ‘댕댕이 웰컴키트’를 준다. 파우치 속에는 대웅제약의 임펫타민 영양제, 간식, 고슴도치 모양의 삑삑이 장난감(랜덤으로 준다) 등 강아지만을 위한 물품이 가득 들어 있다.

반려견 동반 객실이 있는 정원동은 선마을 가장 위쪽에 위치했다. 짐이 많다면 체크인 시 옮겨주는 서비스를 꼭 신청하자. 언덕에 오르는 동안 건강수명이 오르지 않을 수 없다. 걸어올라가는 길 내내 ‘강아지와 함께 걷는 길’이 잘 정돈돼 있다. 또, 곳곳에 풉백(배변 봉투)이 놓여 있어 강아지가 실례해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치울 수 있다.

객실은 하얗고 세모난 그림속 집처럼 지어졌다. 화이트, 원목이 주변의 숲과 조화를 이뤄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숙소는 무척 심플하게 정돈돼 있다. 열자마자 초록빛 숲이 통창으로 들어와 시원하다. 하얀 침대에 앉아 숲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겨보자. 강아지를 위한 밥그릇과 물그릇, 안락한 휴식공간까지 마련됐다. 배변패드·펫타올·뿌리는 타입의 세정제 등도 준비돼 있어 편의성이 높았다. 반려인들은 입촌한 동안 강아지가 먹을 사료와 물티슈 정도만 챙기면 될 정도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침대 옆에 마련된 반려견 전용 계단이다. 보통 반려견 동반 숙소라도 대놓고 침대에 올라올 수 있도록 편의용품을 마련해준 숙소는 없었다. 이곳의 다정함을 느낀 부분이었다.

내부는 나무, 빛, 꼭 필요한 가구로 채워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휴식을 방해하기도 하는 TV, 음식을 지나치게 쉽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냉장고도 잠시 안녕이다. 체크인 시 받은 생활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입촌 생활을 시작했다.

숲테라피 참가자들이 산길을 오르고 있다.

◆종사산에서 명상 … 피톤치드 가득 숲테라피

체크인 후 신청한 ‘숲테라피’를 듣기 위해 여름동으로 향한다. 이날 프로그램을 진행한 선마을 관계자는 “종사산의 풍부한 피톤치드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 나무, 바람과 교감하고 명상과 사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음이온·피톤치드 등 숲의 자연 치유력 속에서 명상을 배운다.

약 30명의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산으로 올라간다. 강아지들도 엄마, 아빠를 따라 종종거리며 산을 오른다. 너무 많이 짖거나 공격적인 강아지는 함께 듣기 어렵다. 매트와 돗자리, 모기장을 메고 15분 정도 오른다. 텐트를 치고 강사의 말에 따라 명상하고 호흡하며 휴식을 즐긴다. 청명한 공기, 풀벌레와 새소리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으며 휴식을 즐긴다.

명상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목도 촉촉한 흙길이다. 선마을은 행복한 반려견을 위한 큰 조건을 ‘산책’이라고 본다. 이곳 자연에서 경험하는 노즈워크는 반려견 힐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또 이곳에 살고 있는 반려견 선이·풀이·보라·구름이, 고양이, 알파카 춘하·추동이, 집토끼 등과 교감하며 강아지들도 힐링할 수 있다. 명상하고 산책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때가 다 됐다.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숲테라피가 열리고 있다.

◆탄산탕 갔다가 꿀잠 … 웰 슬립 가능해요

저녁을 먹고난 뒤부터는 밤 9시 반까지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굳은 몸을 풀어주는 소도구테라피와 디톡스테라피를 들었다. 5000회 이상의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한 시설인 만큼, 강의 만족도는 최상이다.

몸을 풀어주고 난 뒤에는 자연세유 스파를 찾아 ‘탄산탕’에 몸을 담가보자. 1000ppm의 탄산탕에서 짧은 시간 내에 신체 필수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땀을 더 내고 싶다면 사우나와 같은 건물에 있는 황토 찜질방에 들르는 것도 좋다.

웰니스 프로그램을 듣는 동안 토토는 다른 보호자와 함께 힐리펫 카페에서 기자를 기다렸다. 이곳에서 스마트폰이 터지는 3개 공간 중 하나다. 정원동 바로 위에 위치해 숙소에서 멀지 않다. 기본적으로 강아지를 혼자 두는 것은 ‘퇴실 조치’ 대상이다. 보호자가 번갈아가며 프로그램을 듣고 강아지를 보살펴야 한다.

사우나까지 마치고 돌아오니 시간이 10시가 넘었다. 스마트폰이 없어서 심심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시간이 술술 흘러간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보다가 12시가 넘어서 잠드는데, 이곳에서는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기절하듯 잠들었다.

실제로 힐리언스 선마을은 ‘웰슬립 리조트’를 지향하고 있다고. 우선 객실과 주요 시설과 거리를 둠으로써 활동량을 늘린다. 몸이 고단하니 숙면에 든다. 객실 내 저조도 조명, 해가 뜨면 빛이 모이도록 만든 설계로 자연스럽게 잠들고 깨기 쉽다.

최정호 트레이너(사진 왼쪽)가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힐리펫 마스터와 ‘반려견 원포인트 레슨’

다음날 체크인 전, 가장 기대하는 ‘반려견 원포인트 레슨’을 듣기 위해 다시 힐리펫 카페로 넘어갔다. 이곳에 상주하는 반려견 행동 전문트레이너 ‘힐리펫 마스터’와 30분간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전문 상담사가 반려견의 특징이나 이상행동 등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해준다.

이날 만난 최정호 트레이너는 토토의 행동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은 물론, 반려인의 생활패턴과 습관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상담을 이어갔다.

최정호 트레이너는 “힐리펫 객실이 많지 않다보니 하루에 많으면 3팀 정도를 상담한다”며 “사실 강아지의 문제행동은 견주의 습관이나 패턴 때문일 확률이 80% 이상이다. 강아지 자체보다 견주의 습관을 바꿀수 있는 작은 팁만으로도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레슨 내내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상담하고 교정해줘 무척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산책 시 반려인이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점 등 일상 속 소소한 고민까지 들어준다.

평소 강아지와 온전히 붙어있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힐리언스 선마을을 함께 찾아보길 권한다.

힐리언스 선마을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이제 하나의 소중한 가족 구성원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펫 동반 여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선마을에서는 온전히 반려동물과 내가 24시간 함께 하며, 소중한 가족과 자연에서 진정한 휴식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식사는?

-기본적으로 주류를 포함한 외부음식 반입 금지다.

-투숙객에게는 봄동 비채 레스토랑, 운무테라스에서 건강한 조식과 석식이 제공된다.

-단,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어 이를 잘 확인하고 이용할 것.

-테이크 아웃, 딜리버리 서비스로 객실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유선 신청)

◆인터넷이 꼭 필요하다면

-선이라운지, 업무공간 비워크 힐리언스, 힐리펫카페에서는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느려지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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