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가 뜬다.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미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투수 클레이튼 커쇼(34·LA다저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MLB닷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사무국 공식 SNS를 통해 “커쇼가 WBC에 올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커쇼는 MLB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뒤 굵직한 족적을 대거 남겼다. MLB 통산 197승을 거뒀다.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3회 수상했으며 올스타에도 9번 선정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14년엔 27경기서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경기로운 성적표를 작성,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큰 관심이 쏟아진다. 커쇼가 WBC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3회 대회, 2017년 4회 대회 땐 모두 고사했다. 전성기 때에 비해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다. 고질적인 골반·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과거보다 위상이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정상급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해도 22경기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2.28을 마크했다. 2021년 종료 후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은 커쇼는 이번에도 총액 2000만 달러(약 261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마쳤다.
미국은 일찌감치 초호화 멤버로 WBC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무키 베츠(외야수),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등 쟁쟁한 이들이 이름을 올렸다. 커쇼의 합류로 WBC 미국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30명으로 늘어났다. WBC 팀당 로스터는 28명으로, 각 팀은 이달 중 35명으로 추린 예비 명단을 조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미국은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 등과 C조로 배정됐다. 내년 3월 1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경기를 치른다.
사진=AP/뉴시스, ML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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