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변화를 꾀한다.
MLB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2023년부터 투구 시간 제한, 수비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날 MLB 경기위원회에서 투표를 진행했고 참여한 11명 중 과반수가 동의해 새 규칙이 통과됐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우리는 팬들을 생각했다. 팬들이 원하는 건 분명하다. 더 빠른 속도의 경기, 더 많은 액션이다”며 “이번 규칙 변경은 마이너리그에서 수년간 테스트해 다듬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투구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락’은 투수의 경우 주자가 있을 때 20초, 없을 때 15초로 적용한다. 시간 초과 시 볼이 선언된다. 타자는 8초가 지나기 전 타격 자세를 갖춰야 한다. 역시 어기면 스트라이크가 하나 올라간다.
수비 시프트에도 제동이 걸렸다. 내년부터 포수와 투수를 제외한 내야수들은 투수의 투구 전까지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내야 좌측이나 우측 중 한쪽으로 쏠려 있거나 내야수 한 명이 외야로 자리를 옮기는 등의 시프트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정사각형의 베이스는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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