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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한 줄타기는 그만, NC 송명기의 ‘희망찬가’

입력 : 2022-09-01 21:44:29 수정 : 2022-09-04 0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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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NC 투수 송명기(22)는 2년 전부터 지금까지 기대와 실망이 공존하고 있다. 지난 2020시즌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게 시작이었다. 당시 불펜 계투조서 출발한 송명기는 후반기 갑자기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순식간에 8승을 쌓았고, 10월 한 달 동안은 5차례 등판서 모두 승리투수였다. 소화 이닝(87⅔이닝)이 부족해 왕좌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KT 소형준, LG 이민호 등과 함께 ‘차세대 우완 트리오’로 점쳐졌다. 이동욱 전 NC 감독은 물론 강인권 감독 대행도 “자질이 충분하다”고 했다.

 

 풀타임 선발로 시작한 지난해는 모호했다. 개막 직후부터 6월까지 6승을 쌓았는데 7번째 선발승은 9월에나 신고했다. 그 사이 마운드서 6이닝을 버틴 적은 창원 두산전 단 한 차례, 그마저도 8실점(7자책)이었다. 풀타임 2년 차 징크스 혹은 체력적인 우려로 가려졌지만 부진한 일, 마운드에 설 때 아슬아슬한 일은 사실이었다. 올해도 호투와 대량실점이 반복되는 이른바 ‘퐁당’이었다. 강인권 대행은 “기복만 줄인다면 좋은 모습을,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인천 SSG전은 모처럼 기분 좋은 투구였다. 엿새를 쉬고 선발 등판한 송명기는 5이닝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6패)째를 따냈다.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로 시작했고, 4회까지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깔끔하게 이닝을 처리했다. 5회 잠시 연속 볼넷을 줘 흔들리는 듯했으나 상위타선을 쉽게 처리해내면서 팀에 리드를 남겼다. 투구 수는 총 79구다. NC는 송명기의 투구와 권희동의 3점 홈런 덕에 SSG를 3-2로 눌렀다.

 

 NC의 미래 계획에서 송명기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시훈과 정구범 등 유망주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구단 최다승 투수 이재학이 건재하지만 내부에서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어갈 선발투수로 송명기를 꼽는다. 2020시즌 마운드 위에서 증명한 데이터와 잠재력은 물론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트레이드와 자유계약(FA) 시장 등 선발 자원 카드가 오갈 때 NC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이유이기도 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으면 NC의 계획은 충분히 통한다.

 

 경기를 마친 뒤 송명기는 “그동안 생각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 너무 힘들고 답답했다. 그래도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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