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4차 글로벌 테스트 돌입
글로벌 랭킹 시스템 도입 '눈길'
에버소울 등 모바일 게임도 선봬
지난해 초여름부터 우리 게임 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에 선 카카오게임즈가 PC 온라인 게임 분야와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로 반경을 또 한 차례 넓힌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6월말 선보인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으로 1년 넘게 내수 시장을 흔들고 있고, 여기에 올해 6월 내놓은 후속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까지 장르를 넘나들면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처럼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연유로 PC 온라인 게임을 다음 숙제로 잡았고, 아직 별다른 업적을 쌓지 않은 FPS 장르에 도전장을 낸다. ‘생존’이라는 목표를 정한 ‘디스테라’(Dysterra)가 그 주인공이다. 하반기 내로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집산지인 ‘스팀’(Steam)에서 얼리엑세스(Early Access, 정식 발매 전이지만 비용을 지불한 뒤 구매해서 베타 버전을 체험) 방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테라’는 파괴된 미래의 지구에서 인류 생존을 위한 갈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정도 설정은 여타 최신 FPS 장르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디스테라’는 ‘생존 FPS’라는 목적성에 맞게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척박한 환경에서 의식주를 확보하고 무기를 제작하면서 멸망한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여정을 실감나게 그려간다. 특히 ‘디스테라’의 개발사인 리얼리티매직은 FPS 장르에서는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였다. ‘아바’와 ‘블랙스쿼드’, ‘포인트블랭크’ 등 기존 FPS 전문가들이 ‘디스테라’ 프로젝트에 대거 투입됐다. 20년 전부터 FPS 장르를 연구한 이력 덕분에 시장에 반향을 불러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게임즈와 리얼리티매직은 세 차례 테스트를 거치면서 주요한 요소와 놀거리를 평가받았고, 이제 오는 5일까지 네 번째 글로벌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처음 반영되고, 다양한 무기와 신규 지역 ‘델타’(Delta)와 보스가 추가돼 전 회차보다 풍성한 볼륨감을 경험할 수 있다. 유도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무기도 도입된다.
FPS 이용자들의 1순위 소망인 ‘글로벌 랭킹’ 시스템도 4차 테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버에서 획득한 점수와 최종 생존 시간을 토대로 순위가 계산된다. 달성한 랭킹에 따라 별도 포인트를 챙긴다. 향후 해당 포인트로 캐릭터 스킨을 비롯한 장식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다른 유저의 차량을 몰래 탈취하는 데 활용됐던 ‘해킹 시스템’도 정밀해졌다. 해킹박스의 등급이 상승할수록 더 높은 해킹 레벨을 요구하도록 수정됐다.
이전 버전에서 3개까지 지원됐던 ‘인벤토리 보호 슬롯’도 6개까지 상향된다. 보호 슬롯 안에 있는 아이템은 이용자의 캐릭터가 사망해도 상대방이 획득할 수 없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좀더 수월하게 중요 아이템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밖에 FPS 장르의 백미로 꼽히는 총기 사운드와 모션을 개선해 현장감을 끌어올렸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서버 최적화도 이뤄졌다. 리얼리티매직 측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수렴해 완성도 높은 생존 FPS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디스테라’ 외에도 신작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과 ‘가디스 오더’, 모바일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선이 굵은 차기작을 순서대로 공개한다. 이 중에서 ‘에버소울’은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시장 공략을 이끈다. ‘에버소울’은 구원자와 정령들이 힘을 합쳐 침략자들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줄거리다. 수려한 3D 그래픽의 미소녀 캐릭터를 모으고 육성하면서 모험하는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로도 불린다. 호감도와 인연 콘텐츠를 채용해, 수집한 캐릭터와 한층 더 깊게 교감할 수 있다. 나만의 영지를 꾸미고, 캐릭터 성장에 재미를 더하는 여러 콘텐츠가 나온다.
‘가디스 오더’의 경우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2500만 건을 일군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개발사 로드컴플릿이 손을 대고 있다.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특화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누적 1억 회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주축들이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의 작품이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슈트’ 기반의 전략적 전투에다,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화려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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