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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장 5m 초대형 SUV… ‘패밀리카’로 안성맞춤

입력 : 2022-04-07 01:00:00 수정 : 2022-04-07 09: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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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2022 타호’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 장착
트렁크 적재 용량 최대 3480ℓ 자랑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초대형 패밀리카가 떴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나 미드에서 경호용 차량으로 자주 등장해 친숙한 ‘타호’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출시한 ‘2022 타호(사진)’는 동급 최대 수준의 육중한 덩치와 3열 파워 폴딩시트, 3480ℓ의 적재용량을 자랑하는 7인승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해 미국에선 미국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쉐보레는 이달부터 타호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미디어 시승에선 타호에 탑승해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부터 경기도 용인시 양지파인리조트까지 왕복 88㎞를 달렸다. 양지파인리조트에선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진흙길로 짜여진 오프로드 주행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타호는 외관부터 위압감을 뽐냈다. 전장 5350㎜, 전폭 2060㎜, 전고 1925㎜로 국내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보다 각각 370㎜, 85㎜, 310㎜ 더 크다. 수입 대형 SUV인 포드 익스페디션이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남성 성인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타호의 기본 적재 용량은 722ℓ로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3480ℓ까지 늘어난다. 덕분에 다양한 캠핑·레저 장비를 싣는 것은 물론 가족이 함께 차박(차+숙박)을 즐길 수 있다. 전고가 높은 대형 SUV인 점을 고려해 차문을 열면 차체에서 사이드스탭(발판)이 나와 키가 작은 남성이나 여성 운전자도 어려움 없이 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특징이다.

서울 도심을 벗어나 진입한 고속도로에선 대형 SUV 특유의 묵직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차가 없는 고속 구간에서 시속 140㎞까지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차체가 커 가속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빠르게 차체가 앞으로 치고 나갔다.

쉐보레에 따르면 타호는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대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또 기본으로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고속주행시 자동으로 지상고를 20㎜ 낮춰 공기역학과 연비 개선을 돕는다. 크고 무거운 하드웨어의 한계 탓에 소형이나 중형 차량에 비해 날렵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족들과 함께 안정감 있는 드라이빙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차체가 큰 만큼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의 반응성과 민감도가 소형차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은 한계다.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다른 차량보다 더욱 힘 있게, 선제적으로 페달을 밟아줘야 하는데 운전이 미숙하거나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한 여성 운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고속 주행시 흔들림은 덜하지만 일정 부분 소음이 발생해 정숙한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운전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3㎞ 길이의 오프로드 코스에선 타호의 진가를 체험할 수 있었다. 주행 모드를 오프로드로 설정하면 차고를 최소 25㎜에서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어 험로 주행도 거뜬하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선 ‘힐 디센트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이 기능을 켜고 원하는 제한 속도를 설정하면 브레이크를 힘줘 밟지 않아도 차가 안전하게 내려갔다. 이 때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로 방향만 잡아주면 된다. ‘2022 타호’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9253만원, 다크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이다.

사진=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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