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또 조심.’
2021 MG새마을금고 남자프로농구(KBL) 컵(이하 KBL 컵대회)이 여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KBL 컵대회는 14일 현재 대회 4일 차를 진행했다. 치고받는 공방전을 펼치며 10개 구단이 4강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이 내뿜는 열정만큼 KBL 측은 대회 무사 개최를 위해 방역에 땀흘리고 있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다. KBL은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았다. 2019∼2020시즌을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조기 종료 결정을 내렸다. 프로배구에 내준 겨울스포츠 강자 타이틀을 뺏어오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농구장으로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강제로 끊겼다.
이에 KBL은 언택트, 비대면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고 컵대회를 출범시켰다. 지난 시즌 군산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KBL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비시즌 행사로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계속해서 괴롭혔다.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상북도 상주로 개최지를 정했지만 개막 전 삼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조 추첨까지 마친 후에 일어난 변수였다. 결국 KBL은 조 편성 변경 없이 삼성을 제외하고 대회를 치르고 있다.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자 보다 방역에 신경썼다. 경기장 입장이 지난 시즌보다 더 까다로워졌다. 3일 이내에 받은 PCR 검사 ‘음성 결과’가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구단 직원부터 감독까지 선수, 지원팀, 취재진 등 예외 없이 일괄 적용했다.
KBL 관계자는 “상주시와 이번 대회 연고지 협의를 할 때 합의했던 부분이다. 시의 방역 지침에 따르기로 했다”며 “대회와 관련해 상주시에 오랜 시간 머무는 인원이 있다면 대회 기간 PCR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아야 한다. 혹 다른 지역으로 나갔다 오는 인원이 있다면 이때도 검사를 재차 실시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좋았던 부분은 그대로 적용했다. 군산 대회에서 첫선을 보였던 클로게이트를 다시 설치해 입장 전부터 바이러스 차단에 집중했다. 클로게이트는 체온 측정 및 자동 소독액 분사로 전신을 살균하는 입구다. 1층과 2층도 완전히 분리했다. 까다롭게 검증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취재진도 코트에 진입할 수 없게 동선을 분리했다.
대회가 끝나는 18일까지 계속된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방역, 또 방역을 외치는 KBL이다.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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