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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흑인 코치까지…MLB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입력 : 2021-01-06 13:44:55 수정 : 2021-01-06 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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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또 한 번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지도자가 탄생한 것. 주인공은 비앙카 스미스(29)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마이너리그 코치로 합류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선수 훈련 시설에서 정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미스 코치는 미국 다트머스대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야구 운영부서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2013년부터 4년간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야구 운영 담당자로 일했다. 이후 댈러스 대학에서 보조 코치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2018년부터 위스콘신에 있는 캐롤대학의 코치이자 타격 코디네이터를 맡아왔다.

 

보스턴은 생체역학과 데이터분석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미스 코치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코치는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기회를 얻게 돼 놀랍다”면서 “야구에 관심을 가진 여성에게 영감을 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실 어린 시절 꿈은 운동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스턴 구단이 가지고 있는 타격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측정 기준을 배우고 지식을 더 넓힐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무척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MLB가 변하고 있다. 인종,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엔 리그 최초의 여성 코치가 탄생했다. 알리사 나켄(3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코치다. 7월 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루 주루코치로 나섰다. 여성 코치로서는 처음으로 MLB 경기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월엔 마이애미 말린스가 중국계 여성 킴 응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해 시선을 모았다. 여성이 북미 남성 스포츠 구단 단장을 맡은 첫 사례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SNS/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여성 코치가 탄생했다. 지난해 첫 여성 코치, 여성 단장이 선임된 데 이어 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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