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선 넘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장례를 담당한 상조업체 외주 직원들이 시신과 셀카를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마라도나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항년 60세.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이달 초 만성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퇴원했지만 2주 만에 숨을 거뒀다.
축구의 신으로 불렸던 이의 죽음에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사흘간 국가적 애도 기간을 선포할 정도였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직접 “우리와 함께 해 감사하고 언제나 그리울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하지만 세 사람은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26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SNS엔 남성 세 명이 관에 누워있는 마라도나와 셀카를 찍은 뒤 공유돼 난리가 났다. 이중 두 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포즈까지 취했다. 고인을 욕보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사진 속 남성들은 마라도나 장례를 담당안 상조업체의 외주 직원이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로 안치될 예정이었는데 그 전에 해당 직원들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조업체 측은 “이들은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다. 마라도나 유가족이 선택한 관이 무거워 운반이 어려워 임시로 고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들은 해고됐으나 단순 해고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마라도나의 변호사인 마티아스 몰라가 SNS에 이 남성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브라질 ‘G1’ 트위터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