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 정도면 PD들이 문제다.”
사문서 위조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최현석 셰프가 다시 방송계로 돌아왔다. 각종 논란을 빚었던 일반인을 수개월 만에 또다시 출연시키자 온라인상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넘쳐나고 있다.
최현석 셰프는 지난 5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 100회 특집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1기 셰프들의 귀환을 담은 내용으로 2018년 6월 첫 전파를 탄 이래 우리 식재료를 이용한 반찬의 우수성을 알려 온 해당 프로그램을 자축하는 의미였다. 이 자리에는 1기 셰프인 최현석을 포함해 여경래, 미카엘이 등장했다. 최 셰프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월 사문서 관련 위조 논란을 빚은 뒤 약 4개월여 만이다.
역시 최 셰프는 방송을 이용할 줄 알았다. 오랜만에 본 김수미에게 넙죽 큰절을 하며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근황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급식이 중단된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봉사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를 안 내는 듯했지만 자연스럽게 자신의 선행 행보에 대해 전면적으로 알리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이어 김수미와 함께 잔칫상을 차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시종일관 미소를 띠었다. 전면적 방송 복귀 신호탄을 쏜 셈.
그렇다면 사문서 위조 논란은 어떤 내용이었나. 당시 다른 회사로 이적을 위해 새로운 계약서를 위조, 수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산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셰프에 따르면 전 소속사로부터 계약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받은 바 있었고 이후 상호 합의를 완료해 법적 조치가 취하된 상태다. 법적인 문제는 벗어났지만 사문서 위조를 시도했다가 발각됐다는 자체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휴대전화 해킹과 관련해 사생활 공개 협박도 받은 바 있다. 최 셰프는 휴대폰 전문 해킹조직으로부터 배우 주진모, 하정우 등과 함께 해킹 피해를 당했고 휴대폰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렸다. 당시 이와 관련해 관련 연예인들의 메시지로 추정되는 내용이 공개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관련 명단에 오른 유명인의 사생활이 얼마나 떳떳치 못했다면 이같은 피해가 나왔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하정우의 신고로 최근 관련자 가운데 일부가 검거된 상태다.
방송계로 기다렸다는 듯이 돌아온 모습을 두고 비난이 거세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각종 논란을 일으킨 뒤 바로 방송에 복귀했는데 각종 사업체를 운영하는 만큼 방송에 나오는 자체가 셀프 홍보가 된다”며 “최 셰프도 곱게 볼 수 없지만 이를 출연시킨 PD들이 더 혼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tvN ‘수미네 반찬’ 방송화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