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아오리라멘 점주들이 '버닝썬 사태' 이후 매출이 급락했다며 전 대표였던 승리(본명 이승현)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아오리라멘 가맹점 15곳의 점주 26명은 아오리라멘 본사인 '아오리에프앤비'와 전 대표 승리 등을 상대로 총 15억 원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들은 아오리에프앤비와 가맹계약을 맺고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 '아오리라멘'을 열고 영업했다. 해당 점주들은 대다수의 점포가 지난해 월평균 매출이 1억 원을 넘겼으나 승리가 지난 1월 버닝썬 사태에 연루되면서 지난 1~4월 월평균 매출은 절반도 안 될 정도로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승리는 버닝썬 사태 이후 지난 1월 군 입대를 이유로 아오리라멘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승리는 이 회사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아오리라멘은 '승리 라멘'으로 홍보가 이뤄졌다.
점주들은 "승리도 방송이나 자신의 SNS에서 직·간접적으로 이를 홍보해 왔다"며 "개정된 가맹사업법의 취지에 비춰 가맹본부가 '오너 리스크'가 발생한 데 대해 가맹점주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다른 점주 2명도 버닝썬 사태로 인한 매출 급락의 책임을 물어 아오리라멘 가맹본부에 소송을 냈지만 승리는 소송 대상에서 제외했다.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천일 노영희 변호사는 "전체적으로 회사의 인수자까지 연대 책임을 지라는 측면에서 소송을 냈다"고 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