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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결단 내린’ SK…김무관 코치는 마지막까지 ‘팀’을 다독였다

입력 : 2019-04-20 07:00:00 수정 : 2019-04-19 20: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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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3 김무관 SK 2군 감독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가슴이 찢어진다.”

 

SK가 결단을 내렸다. 19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한 것. 기존 김무관 타격코치와 백재호 보조 타격코치가 각각 루키팀 야수총괄, 퓨처스팀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박경완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임하며 박재상 1루 주루코치가 보조 타격코치로 이동한다. 공석이 된 1루 주루코치는 조동화 퓨처스팀 작전 및 주루코치가 맡게 됐다. 염경엽 SK 감독은 “결과가 안 좋았을 뿐 최선을 다하셨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팀 타격 침체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김무관 코치는 이날 오전 염경엽 감독을 만나 부담감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한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 팀 타율은 0.230으로 최하위였으며, 출루율(0.312·10위), 장타율(0.341·10위) 등도 좋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김무관 코치는 33년간 타격코치로서 커리어를 쌓아 온 분이다. 결국 내 책임이다. 내가 (코치님을) 힘들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김무관 코치는 오히려 동료들을 다독였다고. “(김무관 코치는) 아버지같은 존재였다. 많이 배웠다”고 운을 뗀 박경완 코치는 “가실 때도 먼저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더라. 그래서 더 미안했다. 노력도 많이 하셨는데, 성적이 안 나오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으셨을 것이다. 끝까지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가슴이 아프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쉽지만, 우리가 더 잘하자는 의미에서 내린 결정 아닌가. 반등이 필요한 시기”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SK 공격력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큰 틀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박경완 코치는 “우리가 해왔던 루틴이 있다. 세부적인 변화는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일단은 해왔던 것들을 유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경완 코치와 박재상 코치는 공통적으로 ‘멘탈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박재상 코치는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선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게 된다. 잘하려고 해도 결과가 안 좋으면, 선수 입장에서는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많이 들어주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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