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 흔히 있는 일이잖아요(웃음).”
LG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차전에서 결정적인 ‘보크’로 패했다. 5-5로 팽팽하던 8회초 마운드에 선 투수는 정우영. 10일 경기 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올 시즌 LG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신인 중 한 명이다. 정우영은 삼성의 중심타선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원석을 땅볼, 다린 러프를 삼진으로 막아냈다. 폭투로 구자욱을 3루에 보냈지만 이미 2아웃을 잡은 상황. 그러나 김헌곤과 상대하다 오른발이 마운드에 걸려 중심을 잃고 말았다. 공을 그대로 손에 쥔 채 자세가 흔들려 보크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구자욱이 홈을 밟았고, 이 점수는 결승 득점이 됐다. 아쉬운 패배 후 11일 3차전을 준비하던 류 감독. “보크는 흔히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정우영의 실수를 감쌌다. “마운드가 높으니 발이 걸릴 수 있다.
실수했지만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스프링캠프 가서 보크 훈련도 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풀었다.
잠실=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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