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길 기자] 미국계 게임 기업 에픽게임즈가 오는 11월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메인 후원사로 나섰다.
최근 지스타조직위원회,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는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벡스코 전시관 내·외부와 행사장 인근 지역, 부산 시내 곳곳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로 했다.
에픽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만든 주체다. 본업은 게임 제작에 필요한 엔진 개발이다. ‘포트나이트’는 특정 장소나 공간에서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게임 모드인 배틀로열(battle royal)이라는 장르를 택했다. 국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와 동일한 장르여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에픽게임즈 측은 한국 유통사인 네오위즈와 PC방 정식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현재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정식 발매에 맞춰 지스타를 통해 인지도 제고 등 상당한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포트나이트’가 국내 팬들에게도 입소문으로 사랑을 받기 시작함에 따라 더 많은 국내 팬들에게 ‘포트나이트’의 재미를 알리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장소인 지스타에 메인 후원사로 참가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동안 지스타는 넥슨과 넷마블 등 주로 한국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고, 해외 기업이 주요 후원사로 참가하는 것은 에픽게임즈가 처음이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글로벌 게임사의 메인 후원사 참가로 국제적 게임 행사로서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며 “에픽게임즈와 협약 체결이 ‘지스타’의 글로벌 외연 확대와 인지도 확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지스타에는 에픽게임즈를 비롯해 넥슨과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유력 기업들이 대거 출품한다. 이 중에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배급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일반인 대상 공간(BTC)에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라는 주제로 100부스를 꾸린다. 회사 관계자는 “배틀로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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