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살라에 살어리랏다.’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UEFA 챔피언스리그 패권 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리버풀은 25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치른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서 멀티골을 작렬한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을 앞세워 5-2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안방에서 대승을 거두 리버풀은 2차전 원정에서 0-3 이상 대패하지 않는 이상 결승전에 진출한다.
이날 대패를 당한 AS로마는 8강의 기적을 다시 한 번 노려야하는 입장이다. AS로마는 8강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차전 원정에서 1-4로 패했으나, 2차전 홈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4강전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날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이며 위기에 봉착했지만, 경기 막판 2골을 몰아친 기세를 살려 홈에서 반전을 노려야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는 막바지를 제외하고 완벽한 리버풀의 흐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살라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31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2골을 포함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을 기록 중이며, 리그 컵 대회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총 43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시즌 합산 50골도 가능한 수치이다. 폭발적인 득점력에 전문가들은 “살라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급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살라는 전문가들의 이러한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이날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환상의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가르는 2골을 몰아쳤다.
특히 살라는 AS로마에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2015~2016시즌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시절 ASㄹ마에서 임대 선수 신분으로 활약했으며, 2016~2017시즌 완전 이적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미친 활약을 펼친 셈이다.
경기 초반부터 AS로마를 몰아친 리버풀은 선제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다. 여기에 악재도 발생했다. 전반 14분 체임벌린이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고, 이에 바이날둠으로 교체해야 했다.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시점에서 살라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36분 살라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접고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기세를 탄 살라는 전반 종료 직전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전진 패스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쇄도했다. 그리고 골키퍼가 전진하는 장면을 포착한 뒤 가볍게 칩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작렬했다.
살라의 멀티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리버풀은 후반 들어 사디오 마네와 피르미누의 멀티골까지 터지며 5-0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었다. 다만 리버풀은 살라가 교체된 이후 AS로마에 2골을 내주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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