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루키’에 열린 뒷문…‘4번 타자’ 박병호가 해결했다

입력 : 2018-04-05 22:23:48 수정 : 2018-04-05 22:58: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루키’가 연 영웅이네 뒷문, ‘4번 타자’ 박병호(32)가 해결했다.

넥센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7승(4패)째를 올린 넥센은 KT와의 주중 3연전 시리즈를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됐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스밀 로저스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내용을 보여줬고, 타석에선 박병호가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경기 초반 나란히 홈런포를 주고받은 양 팀(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 2점 홈런, 2회말 마이클 초이스 솔로 홈런)은 이후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흐름이 바뀐 것은 7회말, 대타 허정협의 안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넥센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T의 뒷심 또한 만만치 않았다. 9회초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넥센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낸 것. 순식간에 점수는 동점이 됐다. 다만 이해창의 좌익수 플라이를 이정후가 잡아 정확히 홈으로 송구, 보살에 성공하면서 역전까진 이뤄지지 않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10회말. 이정후의 볼넷, 주효상의 희생번트, 그리고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KT는 김하성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박병호와 승부했다. 더블플레이를 만들어 이닝을 종료시키겠다는 의도였지만, 상대는 박병호였다. 세 차례 파울을 날리며 아쉬움을 삼킨 박병호는 7구째 드디어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5호이자, 통산 1035호, 박병호 개인 5호에 해당하는 끝내기 안타였다. 나아가 고척돔에선 처음으로 맛본 끝내기였으며, 넥센 유니폼을 입고 2015년 5월 8일 목동 KIA전 이후 1063일 만에 맛본 끝내기였다.

경기 후 박병호는 “내가 땅볼을 칠 수도 있는 것이기에, 김하성을 거르고 나와 승부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임하려 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KT와의 첫 경기 때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오늘도 사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누군가는 팀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어야 하는데, 마침 그 기회가 나에게 찾아온 것 같다”면서 “솔직히 아직까진 ‘됐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넥센은 밝고, 젊은 팀이니 앞으로도 재밌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용학 기자/ 5일 고척 KT전에서 박병호가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