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의 1번홀 티샷. 사진=KLPGA |
‘남달라’ 박성현은 해운의 여인이다.
전날 완전히 구겨진 체면을 하루만에 살렸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의 1라운드에서 8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성현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휘불렀다. 박성현은 2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6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올해 미국 LPGA에서 US여자 오픈을 포함해 2승을 기록중인 박성현은 이번에는 행운으로 또다른 1승 추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원래 14일부터 4라운드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14일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됐고, 주최측은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치렀던 1라운드 결과를 전면 취소하고 대회를 54홀로 축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박성현은 지난 14일 오전조로 출발해 5개 홀을 플레이했는데 이때 5타를 잃는 퀸튜플보기와 트리플보기, 버디 2개를 묶어 6오버파 최하위였다. 컷 탈락 위기였던 박성현은 행사 주최측의 전격적인 한 라운드 취소 결정으로 반전의 결과를 맛본 것이다.
박성현은 전날 퀸튜플보기를 했던 11번 홀(파4)을 파로 막았고, 트리플보기를 했던 14번 홀(파3) 역시 파 세이브했다. 13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았다.
반면, 14일 경기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유소연(메디힐)은 불행의 여인이란 말을 듣게 됐다. 취소된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기도 했던 유소연(27, 메디힐)은 15일 1라운드에서 4오버파 공동 91위로 하위권에 처졌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1라운드 취소로 인해 상황이 완전 반대 입장이 된 것이다.
프로 무대 입문한 뒤 처음 LPGA투어 대회에 참가한 최혜진(18, 롯데)은 첫날 2언더파 공동 16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인경(29, 한화)이 4언더파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첫날 박성현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3)는 1언더파 공동 30위다. 배병만 기자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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