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불펜이 발목 잡는다? KIA가 약점에 대처하는 자세

입력 : 2017-07-04 06:00:00 수정 : 2017-07-03 15:16: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최대 옵션을 활용하고 있지만 결과가 안 좋은 것도 사실이죠.”

잘나가는 KIA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대권도전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불펜진’이다. 3일 기준 올시즌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6.13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 리그 평균(4.90)와 비교해봐도 앞 자리 수부터 차이가 난다. 승계주자 실점률(IRS)도 0.423으로 불명예 1위다. 지금 KIA의 성적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5번으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인 막강한 선발진, 타율 0,304에 득점권 타율 0.338을 자랑하는 지뢰밭 타선이 불펜의 구멍을 메웠기 때문에 가능했다.

불펜이 최대 약점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KIA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대진 KIA 투수코치는 “상황이 안 좋은 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팀에 있는 베스트 선수로 꾸려나가고 있긴 하지만 기록으로 이미 나와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불펜 방어율이 높지않나. 승계주자 있는 상황에서는 더 안좋다”라고 쉽게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는 건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다. 시즌이 반환점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KIA가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대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이닝이터들이 즐비한 선발진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이 코치가 제시한 이들의 한계투구수는 120개 전후다. 

변칙 운용도 예고됐다.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의 김윤동 조기투입 역시 이 코치의 작품, 당시 5회말 1사 1루에서 들어선 김윤동이 무실점 피칭으로 2-2의 균형을 지켜내면서 승부추는 KIA쪽으로 기울었다. 이 코치는 “보직을 정해놓고 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확실하게 답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으니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다”라며 “끊어가는 타이밍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넣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IA의 승리조는 김윤동, 심동섭, 임창용 등으로 어느정도 고정이 된 상태다. 남은 과제는 어떤 새 얼굴들이 후반기에 가세할 수 있느냐다. 이 코치가 꼽은 핵심 2인방은 홍건희와 한승혁이다. “좋은 공과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멘탈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 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