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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경기장 지어야" 이란전 지켜본 K리그 감독들의 안타까움

입력 : 2016-10-12 14:09:14 수정 : 2016-10-12 1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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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설악산 대청봉에 경기장을 지으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지난 이란전에 대해 발언을 마쳤던 최강희 전북 감독이다. 하지만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한 마디만 꼭 더 하고 싶다”며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이후 ‘설악산 대청봉’ 발언이 흘러나왔다. 그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대표팀이 경기를 치렀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한 마디였다.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라운드 그룹A 기자회견에서는 앞서 열렸던 이란전에 대한 언급이 빠질 수 없었다. 축구 대표팀으로 선수를 보내준 전북과 FC서울의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픈 경기 내용이었다.

취재진에서 이란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얘기는 안 했으면 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어렵게 말문을 뗐다. 그는 “저도 밤에 비몽사몽 봤다. 그 와중에도 선수들 움직임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기대가 커서 실망도 더 큰 것 같다. 경기력만 보고는 할 말이 없지만, 테헤란 원정이 원래 정말 어렵다. 이번에도 역시 너무 어렵다는 것을 느낀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이후 마이크를 건네 받은 황선홍 감독의 입장은 좀 더 단호했다. 경기 결과는 논외로 하겠다고 전제한 그는 “선수들 자신이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원정이든 홈이든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의기소침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했다.

국민들에게도 비난보다는 격려를 당부했다. 황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응원이다. 여러가지로 비난의 중심에 있지만 근본적 목표를 위해서는 힘있는 응원이 필요하다”라며 “국민이 성원해준다면 그에 보답 수 있는 선수들이다.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 기살리기에 집중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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