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말 ‘상하이 애니팡’ 출시·북미 등 해외 진출
든든한 IP 확보·캐시카우 역할에 부러운 시선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상대적으로 여타 플랫폼에 비해 영업이익이 박(薄)한 상황이다. 업계 1위인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매출 2034억원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제 손에 쥐는 몫은 확연하게 줄어든다. 이는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 모바일 마켓을 비롯해 카카오 같은 집산지 개념의 플랫폼에 매출의 절반 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정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선데이토즈는 201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66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0%를 초과했고, 2012년 3분기부터 만 3년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DAU(일 사용자 수)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는 ‘애니팡’ 시리즈의 장기 흥행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을 합치면 상반기에 매출 462억원, 영업이익 168억원, 당기순이익 128억원을 올렸다. 두 분기를 합산한 영업이익률은 36%를 넘었다. ‘애니팡’뿐만 아니라 ‘애니팡2’와 ‘애니팡 사천성’ 등 연계 라인업까지 흥행 반열에 들어갔고, 어항을 소재로 한 ‘아쿠아 스토리’도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선데이토즈에서 내놓은 게임들은 발매 수 년이 지난 현재도 매출 순위에서 최상위권부터 중상위권까지 고루 포진해 있다.
한편, 게임 업계에서도 선데이토즈의 고수익 기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출과 이익률이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하고는 있으나, 경쟁이 격화되고 일부 게임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 구조를 감안하면 중견 기업으로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신생 개발사 대표는 “게임 콘텐츠 소비자들로부터 조기에 외면받고 퇴출되는 게임들이 부지기수인 현실에, 든든한 IP를 확보한 것만으로도 부러움의 대상”이라며 “콘텐츠 본연의 가치가 시장성에 맞게 변화하면서, 시일이 흘러도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ugiru@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