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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기업, '제2도약 앞두고 신축공장 붕괴위험' 망연자실

입력 : 2014-07-11 13:18:05 수정 : 2014-07-11 13: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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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北 음성, 안전불감증, 붕괴위험 부실공사 사고 터져, 멀쩡한 유망 중소기업 도산 위기에 충북 음성군의 ㈜세라에이치티 제2공장 신축건물에 입주를 앞두고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업체는 사업확장에 따른 제2공장을 짓기 위해 60억 원을 투자, 대지를 매입해 지역업체인 M건설에 도급금액 21억 원으로 지난해 11월에 체결하고 올해 5월10일에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입주를 앞둔 시점에 한차례 비가 내리자 건물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소기업인 이 업체가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입주를 마쳤더라면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인사 사고가 없어서 천만다행이지만, 설상 가상으로 제2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해 엄청난 손실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면초가에 빠진 상태이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어렵게 쌓아놓은 공든탑이 무너지는 황당한 일을 겪고 있어 그 배경을 살펴봤다.

사진=지난 5월30일 준공을 마친 제2공장 전경

㈜세라에이티사는 2003년 친환경 바이오 세라믹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그 동안 많은 역경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수십억을 투자해 연구에 몰두했고 그 결과 환경폐기물을 순환 재생용품을 개발해 국가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많은 기업이 배출하는 산업환경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있어 원가절감에 창조적 핵심기술로 수십 개의 특허와 정부로부터 많은 인증서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성장률 1000%라는 성과를 이뤄내, 어려운 지역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충북 음성군의 대표적 모범 유망중소기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상을 향해 순풍에 돛 단 듯, 순탄할 것만 같았던 사업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새로 입주를 앞둔 본 공장은 철골 구조물로 대지면적 1만3648㎡, 건축면적2561㎡(776평) 규모의 건물 3동으로 설계해 기숙사와 최신식 기계를 설치하고 지난 5월 12일 준공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신축공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상한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입주는커녕 또다시 장마가 닥칠까 봐 망연자실하고 있다.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는 시점에서 신축 건축물에 이상징후가 발견된 것. 건축물 외벽에 금이 가고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만 내리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됐고 건물 내부 곳곳에서 비가 새기 시작해 심한 곳은 굴삭기로 파놓은 듯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문제는 신축공사장 근처는 상습 침수 저지대이고 농사를 짓는 농지로 지반이 약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장부지 상부의 임야를 절계한 흙으로 성토해 그 위에 건물을 지었다. 지질조사 또한 하지 않았다. 콘크리트 파일을 박지도 않은 상태의 무리한 공사로 인한 총체적 문제점이 있는 만큼 철저한 원인규명을 하기 위해 법원에 심사 요청한 상태다.

신축 건설공사 또한 부실투성이다. 공장(776평) 2동과 사무실(176평) 기숙사 2층 건물1동 전체가 붕괴 직전에 서 있고 애초 설계자체에 사전 점검 또한 검토한 바 없었다. 흔한 감리절차 조차 없는 이상한 건설공사를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장건물 가동은 심각하다 못해 H빔 하부기둥이 땅속으로 가라앉는 현상이 일고 있고 철 구조물 전체적으로 패널자체가 쭈그려 들고 창틀 또한 프레임이 뒤틀려 문을 열고 닫을 수가 없다.

철 구조물 하부가 침하되면서 지붕 상부 또한 뒤틀림으로 전체적인 구조물이 뚝뚝 털어지는 소리가 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 공장내부는 곳곳이 심각하다 못해 바닥 전체가 지진이 난 것처럼 콘크리트가 깨져 떨어져나가는 등 클릭이 퍼져 철저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공장 동 주 기둥부분의 하부가 균열이 생겨 침하현상이 확대됨.

뿐만 아니라 본 건물 사무실과 기숙사 건물 상부바닥 콘크리트가 금이 가고 건물외벽이 밖으로 터져나 왔고 건물곳곳에 누수 현으로 천정이 떨어져 마치 지진이 지나간 것 처럼 신축공장 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공장동 주 기둥인 H빔 하나의 독립기둥이 아닌 기둥과 기둥 사이를 잇는 철근 콘크리 보강재가 없고 철근삽입 또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본관 사무실 동과 기숙사 건물로 옥상 콘크리트가 균열이 생기고 벽체가 견디지 못해 밖으로 삐져 나오고 천정에서 비가 세는 등 붕괴 직전에 서있다.

사진=기둥전체로 연결되는 기초콘크리트 없이 독립된 기초가 하중과 지반침하 현상의 힘을 분산하는 연결고리가 없고 규모로 봐서 턱없이 약한 기초로 보인다.

사진=본관 사무실 동 벽체가 균열이 확산되어 무너지기 직전에 놓여 있다. 

주 기둥 깊이 600X1000㎝ 높이 콘크리트 베이스판에 앙카 볼트를 부실하게 삽입했다. 이는 단독 기둥으로써는 턱없이 약해 건물 하중과 침하현상으로 인한 구조물 전체적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 결국 한쪽으로 몰려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실공사는 애초부터 예견됐다. 주변환경을 고려한 현장중심의 적절한 설계와 안전상의 문제점을 점검 감리하는 현장 중심의 진단이 뒤따라야 함에도 감리의 흔적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전문가는 “M건설, 공사를 수주한 업자 또한 시공 전후 문제점을 사전에 건축주에게 보고해 설계변경을 통해 사전 예방이 중요했다”고 지적하면서, “아울러 전문적인 기능공을 시공에 참여시켜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이 떨어진 인부를 동원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공사에 참여한 전기업자는 사무실건물과 공장1~2동 주 기둥 H빔 베이스판 고정 부분에 앙카 볼트 4개를 고정해야 하는 기존도면을 무시하고 2개만 절단해 고정한 상태라고 제보했다. 같은 업자로서 이는 문제가 있다싶어 이의를 제기하자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협박성 언어까지 들어야 했다는 것.

한편 이번 공사는 공장 설계를 맞은 1건축설계사무소에서 M종합건설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주 김 대표는 “더욱이 감정가 몇 배가 넘는 건물 3개 동 17억 원 이상에 1순의 가압류 한 상태이고 이뿐만 아니라 추가로 2차 가 압류를 모든 법인 통장에 하는 등 법원이 압류절차를 무리하게 받아드린 상태로 사실상 중소기업의 모든 업무를 마비시켜 버렸다”며 “이런 나라가 에서 어떻게 중소기업이 커갈 수 있겠냐”며 하소연했다.

법인통장이 압류된 바람에 거래처에서 입금된 대금을 협력업체 와 직원 급료 등을 결재할 수 없고 수주는 물론 모든 업무에 발목을 잡고 있다. 건물붕괴가 문제가 아니고 회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상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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