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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2차 공판…새로운 사실, 결정적 국면 전환?

입력 : 2010-11-29 21:37:05 수정 : 2010-11-29 21: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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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출두한 MC몽. 연합뉴스
병역 기피 혐의로 기소된 가수 겸 방송인 MC몽(본명 신동현)에 대한 2차 공판이 29일 오후 서울지방법원 519호 법정(임성철 판사)에서 열린 가운데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측이나 원래 이빨이 안좋아 치료를 못해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MC몽측 모두 이날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기 위한 공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대로 발치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입장 차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날 검찰이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치과의사 5명 중 록그룹 자우림 보컬 김윤아의 남편이자 치과의사인 김형규씨가 결정적인 증언을 했다. 이날 공판에서 김씨는 “경찰이 문답을 다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각본대로) 진술했다”면서 “경찰의 강압에 의해 짜맞춰진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MC몽의 이를 치료한 의사를 소개시켜줬는데 MC몽이 자신의 이를 관리하지 못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섭섭하다”고 말했다.

김윤아와 김형규씨(오른쪽). 스포츠월드DB
이번 증인 출석은 지난 1차 공판에서 검찰이 MC몽이 치과의사 이모씨로부터 문제의 35번 치아를 뽑기 전 세 명의 치과의사로부터 발치를 거절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고의로 발치했음을 입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씨의 증언이 나온 후 검찰은 “김씨와 관련된 증거를 철회하겠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법정 신문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MC몽의 고의 발치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은 셈이다. MC몽의 고의 발치 혐의를 밝히기 위해 검찰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야 할 전망이다.

MC몽은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서울 강남구 모 치과에서 정상치아 4개를 뽑아 치아저적기능점수 미달로 5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1차 공판이 끝난 후 MC몽은 “대중이 원하는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말은 고의 발치의 진실 여부를 떠나 어찌됐든 손상된 자신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꼭 군 복무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대해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측은 "김씨가 주요 참고인이 아니어서, 강압수사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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