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ㆍ수원 등 영입 저울질 다각 접촉
김정우 |
김정우 측은 최근 울산과 꾸준하게 협상을 진행했으나 적지 않은 의견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긴축 경영 바람과 맞물려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 각종 수당을 더해 팀 내 최고 연봉자보다 다소 높은 연봉 3억5000만원 정도를 제시했다. 그러나 김정우는 “기본급이 일본 J리그 나고야에서 받았던 5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 우리도 첫 협상보다 훨씬 양보했는데 울산의 제시액은 너무 낮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올 여름 유럽 진출을 위한 ‘바이아웃’ 조항 삽입에 대해서도 울산은 반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정우를 원하는 다른 팀이 나타난 것.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을 잉글랜드로 보낸 성남 일화는 올림픽대표 한동원 만으로 김두현의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고 판단, 김정우 측과 한 차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1월 차범근 감독이 “김정우를 데려오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가 북한대표 안영학을 데려오면서 그를 단념했던 수원도 ‘김정우 영입건’을 다시 꺼내들었다. 특히 수원은 백지훈이 4주 짜리 부상을 당하면서 박현범과 조용태 박태민 등 신인 3인방을 백지훈의 대타로 쓸 수 밖에 없어 불안한 게 사실이다. 수원은 ‘바이아웃’에 대해서도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과 개막전을 치르면서 취약한 중원을 뼈저리게 느낀 전북 현대도 후보 중 하나. 다만 전북은 이미 스타급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 금전적인 여력이 다소 부족하다. 김정우를 데려가는 국내 구단은 전 소속팀 울산에 위약금 6억원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김정우는 여전히 “친정팀 울산이 가장 편하고 잘 맞는다. 울산과 계약 문제를 원만히 해결한 뒤 빨리 실전에 나서고 싶다”며 울산을 1순위로 꼽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울산을 고집할 수 만은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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