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염혜선과 메가가 같이 뛴다. 부키리치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뛸 수 있을 거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이 흥국생명의 고공행진을 막을 수 있을까.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주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에게 기대를 걸었다.
고 감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과의) 1, 2라운드는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 당시에는 염혜선과 메가가 빠졌기 때문에 부키리치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며 “오늘은 둘 다 뛴다”고 말했다. 이어 “부키리치의 자신감도 좋아졌다. 부키리치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개막 14연승을 달리는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하면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고 감독은 흥국생명의 연승을 깨기보다는 자신들만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흥국생명이 워낙 좋지 않나. 언론 기사도 많이 나오는 데 연승 깨는 것을 생각하기보다 저희의 경기를 하고 싶다. (지난) 현대건설전 같은 집중력을 보여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과의 1, 2라운드를 모두 진 정관장은 설욕에 나선다.
정관장을 맞서는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역시 연승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경기 자체가 특별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연승 자체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팀이다. 보는 맛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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