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집회를 지원하거나 탄핵 촉구의 목소리를 낸 연예인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했다는 게시글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는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가수 이승환과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유, 그룹 소녀시대 유리, 그룹 뉴진스 등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또한 탄핵 촉구 성명을 발표한 영화감독 봉준호,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SNS를 통해 탄핵 지지 의사를 밝힌 연예인들의 이름도 다수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미국 CIA에 신고하기’라며 CIA 신고 링크까지 공유되고 있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 중인데,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을 입력하면 사건 신고를 할 수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실제로 CIA에 신고했다는 인증샷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글이 퍼지자 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거 말고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 나도 상 받고 싶다”며 “박찬욱 감독님은 왜 빼냐”고 직접 리스트를 게재하기도 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