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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눈물 흘린 KT, 고개 든다···허훈, 복귀 의지 강해 ‘완전체’ 눈앞

입력 : 2024-12-16 07:00:00 수정 : 2024-12-16 0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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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사진=KBL 제공

 잘 버텼다. 다시 정상을 정조준한다.

 

 올 시즌 초반 핵심자원의 줄부상에 눈물을 훔쳤던 남자프로농구 KT가 대체 외국인선수 등록과 함께 부상 이탈 선수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KT에 따르면 신장 204㎝의 이스마엘 로메로(푸에르토리코)가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DB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한국농구연맹(KBL) 등록만 마치면 바로 출전할 것”이라며 “막바지 서류 절차만 남았다. 원주 원정경기에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줄부상 악재가 이어지며 고비를 맞았다. 에이스가 줄줄이 이탈했다. 문정현과 하윤기가 각각 지난달 2일, 12일 발목 부상과 무릎 연골 제거 수술로 자리를 비웠다. 허훈까지 빠졌다. KT 공격의 중심인 허훈은 손목 부상을 참고 팀을 이끌었지만, 지난달 14일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야심차게 데려온 외국인선수 조던 모건 마저 2경기 만에 햄스트링 파열을 당했다. 송 감독은 “허훈과 하윤기가 없는 영향이 확실히 있다. 그 선수들이 빠지면서 공격 루트를 찾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윤기(왼쪽)와 박준영.사진=KBL 제공

 다행히 위기를 버텨냈다. 박준영이 살아났고, 군에서 제대한 박지원이 가드진 공백을 메웠다. 특히 박준영은 올 시즌을 커리어하이 시즌이라 표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자랑하고 있다. 16경기 평균 25분59초 출전해 11.1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1일 정관장전(69-58 승)에선 20점을 작성해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덕분에 KT는 허훈 부상 이후에도 3승3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추락을 막았다. 15일 오전 현재 4위(10승7패)를 유지 중이다.

 

 다시 시작이다. 주축 자원들이 줄줄이 복귀 스타트를 끊는다. 먼저 6일 소노전(72-64 승)에 출격한 문정현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16점·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복귀전 자축쇼를 벌였다. 하윤기도 지난 14일 코트로 돌아왔다.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10분20초 동안 8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83-87로 패했지만, 하윤기의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확을 챙겼다.

박지원. 사진=KBL 제공

 허훈도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부상 선수가 속출한 만큼 송 감독은 완전히 회복된 후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선수는 뛰고 싶어하지만,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파트에선 신중하게 복귀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12월 중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개를 든다. 성장하고 있는 식스맨의 활약 속에 외국인선수와 부상 선수가 가세하면 그만큼 전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KT다. 오는 24일까지 퐁당퐁당 5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이라 승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 기간 승수를 쌓는다면 상위권으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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