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불붙으면 멈출 수 없다.
한국가스공사가 ‘난적’을 꺾었다.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경기서 85-78(25-20 22-18 12-18 26-22)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으며 KT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개막 직후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무려 7연승 행진을 빚으며 공동 선두를 내달렸다. 위풍당당한 기세. 그 속에서도 잡지 못한 두 팀이 있었으니 LG와 현대모비스다. 심지어 LG는 개막전 상대였다. 다시 만난 상대. 이번엔 반드시 잡고 싶은 마음이 컸을 터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LG도 만만치 않았다. 역시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가스공사가 달아나면 LG가 추격하는 식이었다. 2쿼터 중반 38-26으로 앞서기도 했지만 전반전을 마칠 시점 47-38로 한 자릿수 차이였다. 리바운드나 어시스트서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해결사는 김낙현이었다. 3점 슛 2개를 포함해 14득점(전체 16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흩트려 놓았다. 김낙현은 컨디션 난조로 지난 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제대로 날아올랐다.
김낙현 외에도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 유슈 은도예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니콜슨의 경우 19득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또한 작성했다. LG에선 아셈 마레이가 19점 14리바운드 8도움의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쳤으나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