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韓 여자농구 미래… 신한은행 신인 홍유순 “목표는 국가대표”

입력 : 2024-12-05 21:46:22 수정 : 2024-12-05 23:08: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WKBL 제공

“우리 팀의 보물입니다.”

 

골밑을 지배한 팀이 웃었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5일 홈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하나은행전에서 62-48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아산 원정부터 이어진 3연패 악순환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리바운드 차이가 주효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리바운드 40개를 기록한 반면 하나은행의 경우 32개에 그쳤다. 신인 포워드 홍유순(179㎝)과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주전 센터 타니무라 리카(185㎝)가 눈부신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이 둘은 각각 리바운드 10개, 11개를 따내며 팀의 승리를 크게 도왔다. 도합이 21개다. 이 가운데 홍유순은 14점·10리바운드를 마크했다. 프로 데뷔 후 12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첫 더블더블 및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달성이다.

사진=WKBL 제공

경기 후 신한은행의 이시준 감독대행은 “지난 2라운드 당시 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수비 쪽에서 선수들이 너무 잘 이행해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훈선수로 꼽힌 홍유순을 향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팀의 보물”이라고 운을 뗀 뒤 “한국여자농구에 있어 큰 힘이 될 선수이기 때문에 성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선수 본인도 워낙 성실하고, 마치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잘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 나고 자란 재일교포 4세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택을 받았다. 그 기대에 걸맞게 지난 1일 KB국민은행과의 청주 원정경기에서도 8점 9리바운드를 올렸고, 이날 또 한 번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시즌 초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이때를 떠올린 사령탑은 “지금은 다르다”며 “벤치에서 믿고 투입하면서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선수도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듯싶다”고 진단했다.

사진=WKBL 제공

이날 취재진 인터뷰에 통역과 함께 참석한 홍유순 역시 “입단 초와 달라진 게 있다면 역시 자신감 차이”라며 “우리 팀의 공격 움직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내가 해야 할 역할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더블더블 활약과 관련해서는 경기가 끝나고 뒤늦게 알아채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 게 과제다. 이날 인터뷰 역시 대부분 통역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홍유순은 “코트 위 동료들과의 호흡이나 소통에 있어 아직 어려움이 있는데, 프로 입단 후 가장 큰 힘들었던 부분”이라면서도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배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태극마크가 꿈이다. 향후 목표를 묻자, 통역의 힘을 빌리지 않은 채 수줍은 목소리로 “국가대표”라고 했다. 사령탑의 기대처럼, 홍유순이 신한은행의 보물을 넘어 한국여자농구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