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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 ‘그랑프리’ 정점 찍고 세계 무대로

입력 : 2024-12-05 20:15:55 수정 : 2024-12-05 2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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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회 준우승 설욕 성공
대상경주 7번째·G1 3번째 톱
부경 김혜선 기수와 우승 영광
2025년 1월엔 두바이 원정 예정

천하무적이다. 김혜선 기수와 최고의 경주마 ‘글로벌히트’가 그랑프리(G1)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4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제는 세계무대로 향한다.

국내에는 더 이상 적수가 없다. 김혜선 기수와 글로벌히트(한국, 수, 4세 갈색, 레이팅112,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는 지난 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진행된 제42회 그랑프리(G1, 혼합 OPEN, 3세 이상, 2300m, 마령중량, 순위상금 10억원) 대상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맨 오른쪽)가 그랑프리에서 역주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위너스맨’에 아슬아슬한 코차이로 눈물을 흘렸던 글로벌히트는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로써 글로벌히트는 7번째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코리안더비(G1), 대통령배(G1)에 이어 세 번째 G1 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소화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는 내년 1월 두바이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2025년 4월5일로 예정된 ‘2025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날 경주는 시작 전부터 경마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총 14마리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글로벌히트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글로벌히트는 단승식 1.4배, 연승식 1.1배로 압도적으로 인기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 왕좌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게이트가 열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뜨거운 질주가 시작됐다. 출발과 동시에 ‘아메리카골드’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블랙벨트’, ‘투혼의반석’, ‘나올스나이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뒤따랐다.

글로벌히트는 계속해서 6~8위 중위권을 유지하며 경주 전개를 펼쳤다. 4코너 지점까지 아메리카골드, 블랙벨트가 각각 1, 2위를 유지했고 그 뒤에서는 계속해서 순위변동이 일어났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직선주로였다. 진입과 동시에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가 추입을 시도했다. 이날 경주 내내 중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한 글로벌히트는 환상적인 추입을 펼쳐보이며 결승선을 향해 무섭게 질주했다. 스퍼트에 나선 글로벌히트는 결승선 200m 직전 선두로 올라섰고, 2분26초0으로 짜릿한 추입 우승을 차지했다.

방동석 조교사는 “폭설의 영향으로 주로 상태가 좋지 않고, 경쟁마들의 견제도 많이 받아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김혜선 기수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 글로벌히트는 조교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존재다. 내년에 있을 두바이 원정(월드컵)에서도 후회없는 경주를 치르기 위해 늘 하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잘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잘나가는 26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김혜선 기수는 “지난해 2위를 기록해 많이 아쉬웠던 만큼 그랑프리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왔고 올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며 “여성 기수임에도 끊임없이 신뢰해준 마주님과 글로벌히트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인 조교사님, 관리사분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경마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고 밝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며 가족에 대한 감동의 우승 소감을 밝혔다.

총 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약 2만7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그랑프리로 열린 서울 제7경주는 약 40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2.5배, 15.5배를 기록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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