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 극장가가 하이브 뮤직 그룹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26만여명 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하이브는 글로벌 배급사 트라팔가 릴리징과 함께 지난달 14~20일 멕시코·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1개국 486개 시네폴리스 극장에서 ‘하이브 씨네 페스트 인 라탐’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일주일 누적 관객만 약 26만1000명에 달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개봉 직후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이브 씨네 페스트 인 라탐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콘서트 실황 영상과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이다. 중남미 지역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은 K-팝의 인기가 국가 상위에 오르지만, 지역상 먼 거리 때문에 콘서트를 즐길 기회가 적다. 이에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중 처음으로 현지 대형 배급·극장운영사와 손잡고 이번 이벤트를 개최했다.
상영작은 4팀의 콘서트와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 실황 영상을 비롯해 한국의 노래방 문화를 체험하는 극장용 노래방 영상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이 중 5개의 실황 영상은 모두 ‘싱어롱’으로 선보였고, 팬들은 실제 콘서트에 온 것처럼 함께 응원봉을 흔들며 떼창했다.
실황 영상은 4개의 대형 무대와 첨단 기술이 접목돼 실제 콘서트에 온 듯한 생생함을 구현했다. 방탄소년단의 ‘BTS MAP OF THE SOUL ON:E’과 ‘태양’이 된듯한 세븐틴의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보여줬다. 세븐틴의 ‘SEVENTEEN WORLD TOUR [BE THE SUN] - SEOUL’,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SWEET MIRAGE> FINALE’, 엔하이픈의 ‘ENHYPEN WORLD TOUR [FATE] IN SEOUL’ 등 콘서트도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 실황 영상에서는 지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의 역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하이브 시네마 노래방’이 상영될 때는 극장 전체가 초대형 노래방으로 깜짝 변신했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TWS, 아일릿 등 7팀의 총 18개 뮤직비디오로 구성된 영상에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를 수 있는 독음 자막이 제공됐다. 팬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한국의 노래방 문화를 즐겼다.
이외에도 극장 곳곳에는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포토월이 조성됐고, 3컷 포토부스 등 K-팝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하이브 뮤직 그룹 아티스트의 공식 머치도 중남미 현지에서 처음으로 판매됐다. DVD, 화보집 등이 멕시코의 수백개 극장에서 판매 열을 올렸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 씨네 페스트 인 라탐은 극장에서도 팬들이 K-팝 콘서트를 함께 즐기고 팬덤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이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K-팝 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K-팝 문화를 체험하고, 팬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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