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세계 강호와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스페인 산페드로 델 피나타르의 피나타르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친선전에서 1-5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19위인 한국은 6위의 캐나다를 상대로 악전고투를 펼쳤으나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이래 3연패에 빠졌다. 다만 일본(7위), 스페인(3위), 캐나다로 이어지는 강팀 연이어 맞붙으면서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신 감독은 캐나다전에 실업 축구 W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폭 기용했다.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 대신 이민아(현대제철)와 최유정(KSPO)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골키퍼 김경희(수원FC), 미드필더 이정현(화천 KSPO), 노진영(문경상무) 등을 배치했다.
하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22분 캐나다의 올리비아 스미스가 오른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임선주(현대제철)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한국이 선제 실점을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7분 야스민 알리두에게 중거리 골을 내주고 불과 6분 뒤 스미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만회골도 나왔다. 후반 31분 이영주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온 공을 이효경(스포츠토토)이 밀어 넣었다. 신상우호의 첫 득점이었다.
캐나다는 계속해서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33분과 추가 시간 바네스 질레스, 아드리아나 레온가 연속하며 한국은 고개를 숙였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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