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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주지훈과 설레는 키 차이? 올려보느라 목 아파”…‘사외다’ 피지컬도 완벽한 혐관 로코 [SW현장]

입력 : 2024-11-18 15:59:15 수정 : 2024-11-18 15: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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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왼쪽), 주지훈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지훈과 정유미가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왔다. 설레는 키 차이 만큼이나 완벽한 티키타카 ‘혐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18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 신도림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주지훈·정유미·이시우·김예원과 더불어 박준화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3일 첫방송되는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과 여자 윤지원(정유미)가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뒤 철천지 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렸다.

 

정유미와 주지훈의 로맨스 호흡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정유미는 2014년 KBS2 ‘연애의 발견’ 이후 10년 만에 로코 장르에 도전하고 주지훈은 2006년 ‘궁’ 이후 18년 만에 로맨스 연기를 선보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정유미는 “벌써 10년이 지나서 로코 장르를 하게 됐다. 힐링하고 싶다는 감독님의 말에 공감을 많이 했고 오랜만에 (작품 안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택하게 됐다”고 로코 복귀 소감을 전했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와 ‘연애의 발견’ 이후 ‘로코 퀸’으로 자리잡은 정유미는 “여전히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전의 캐릭터들은 연애 경험이 많은 거 같지만 윤지원은 경험은 별로 없는거 같다”고 웃었다. 

 

배우 정유미(왼쪽), 주지훈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지훈은 “저는 직업이 배우이다 보니까 제 마음에서는 장르를 세분화 한다”며 “어떻게 보면 ‘궁’하고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궁’은 판타지라서 입헌군주제 등 설정이 들어가서 리얼리티한 감정이나 일상에 발을 들이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엔 찍으면서 일상에 발을 들인 느낌이었다. 윤지원을 저의 공간으로 끌고온게 아니라 제가 학교로 가지 않나. 학교란 공간이 일상적인 공간인데 제 입장에서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요즘 경기도 안 좋고 안 좋은 소식도 많은데 드라마를 볼 때 스케일이 큰 작품은 아니다.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위트 있는 작품이다. 시청자들이 일 끝나고 집에 와서 편하게 웃으면서 볼수 있을 거 같다는 좋은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작품 참여 계기를 밝혔다.

 

주지훈은 “디즈니+ ‘지배종’도 그렇고 저는 노 메이크업이 대부분이다. 이번엔 메이크업을 해서 ‘안티 에이징’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둘이 티키타카가 있는데 과거 사연이 있다. 목적이 없이 뇌를 안 거치고 나온다. 나쁘게 표현하면 나쁜데 좋게 표현하면 순수하다. 감정의 전달, 저의 아웃풋들이 저는 숨기고 싶은데 다 보일 것이다. 순수성에 집중했다. 외관적인 건 기술적인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제 파트도 아니니까 내면에 집중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강조했다. 

 

정유미 또한 “저도 안티에이징 열심히 했다”고 웃으며 “로코라고 해서 예쁜 거 입을 줄 알았는데 트레이닝복 많이 입고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이 ‘혐관’ 케미를 내세우는 만큼 두 사람의 티키타카 로맨스도 돋보인다. 주지훈은 정유미와의 연기 호흡을 두고 “재밌었다. 나이 차도 거의 안 나고 서로 존댓말은 하지만 친해지면서 대기실에서 티키타카 했다. (캐릭터랑)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미도 “(주지훈의) 영화를 재밌게 보고 있었고 캐릭터들도 인상깊게 봤다. (제가) 먼저 캐스팅 돼 있어서 (주지훈과) 같이 한다고 해서 설렜다”며 “열심히 촬영했고 방영할 때는 편집과 좋은 음악들이 저희 케미를 도와주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배우 김예원(왼쪽부터), 이시우, 정유미, 주지훈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유미는 주지훈과의 촬영을 두고 “되게 귀여우시다. 무게 잡는 것보다 그런 귀여운 모습들이 좋았다. 그렇게 편안하게 있는 모습들이 연기하면서 재밌었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본에 나와있는 그대로 하지만 (주지훈이) 애드리브도 하는데 그럼 컷이 추가된다. 그런 애드리브를 보여줄 때 ‘귀엽다. 열심히 한다’ 생각했다“면서도 “처음엔 무서웠다. 영화 속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처음엔 눈만 마주쳐도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설레는 키 차이도 관전 포인트다. 방영을 앞두고 두 사람의 케미에 누리꾼인 기대를 갖는 이유 중 하나다. 정유미는 “실제로 키가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올려다보느라 목이 좀 아팠다”고 웃으며 첫 촬영을 떠올렸다. 

 

주지훈은 “제가 저를 볼 수 없으니까 보는 분들은 그렇게 느끼는거 같은데 (키 차이 때문에 촬영이) 엄청나게 힘들진 않다. 제 입장에선 내려다보니까 다 똑같다. 비슷해서 어려움 없었다”고 웃었다. 어차피 매너 다리를 하지 않냐는 MC 물음에 정유미는 “여긴 매너 다리 없었다”고 답해 웃음을 불렀다.  

 

이시우는 극 중 윤지원을 짝사랑하는 교생 공문수 역할을 맡았다. 그의 입장에선 실제로 적지 않은 나이 차가 나는 대선배지만 정유미의 배려 덕분에 현장이 편안했다. 이시우는 “워낙 베테랑이고 잘하시지만 현장에서 순수하고 맑은 에너지를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사실 초반에 낯을 가셔서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먼저 밥 먹었냐고 물어봐 주셨다. 또 제가 의상이 밝고 다양했는데 ‘잘 어울린다. 예쁘다’ 해주셔서 저는 기분이 좋아져서 연기를 재밌게 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촬영하고 나서 제가 아쉬워하고 있으면 한번 더 해보라고 말해주신다. 제가 먼저 말하기 겁날 때가 있는데 먼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정유미에게 감사를 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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